충북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생태계 구축 컨퍼런스
미래 주력산업 활로 모색 등
도, 2026년까지 2500억 투입

▲ 충청투데이, 변재일 국회의원, 충북도가 공동 주최한 '충북 시스템반도체 후공정 생태계 구축 컨퍼런스'가 9일 충북대 융합기술원에서 개최됐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충청투데이 김희도 기자] 메모리 반도체 강국에서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파운드리 분야 첨단·틈새시장 동시 공략을 통한 세계 1위 도약, 민·관 합동 대규모 인력 양성(2030년까지 1만 7000명 규모)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충청투데이와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 충북도가 9일 충북대학교 융합기술원(오창)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충북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생태계 구축 컨퍼런스'에서 김동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PD는 미래 주력산업인 시스템 반도체 활로 모색 방안으로 이같이 말했다.

컨퍼런스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이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 전기자동차 등 첨단 IT 제품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글로벌 시장에선 시스템 반도체가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2배 이상의 규모를 갖고 있다. 특히 충북은 2010년도 대비 2015년도 관련 사업체수 45개에서 81개, 종사자수 1만 599명에서 1만 2240명, 반도체 매출액 47억 6700만원에서 81억 7300만원으로 증가하는 등 반도체 산업 강세를 띠고 있다. 또 120개 반도체 기업과 후공정 부문 35개 기업이 집적돼있다.

이날 컨퍼런스는 3개의 세션,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첫 세션은 맹경재 충북도 경제통상국장이 강사로 나서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산업육성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강의했다.

맹 국장은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향상을 위해 후공정 산업 육성 전략이 필요하지만 정부차원의 후공정 사업 지원은 부족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공정 플랫폼 구축으로 일괄공정 기업지원 강화 △후공정 기술개발 사업으로 중소기업 육성 △국내기업 제품생산 지원으로 기술 상용화 추진 △차세대 후공정 기술개발 지원으로 제품 다변화 적극 대응을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국내 시스템 반도체 후공정 One-stop service 인프라 구축, 지속가능한 기술력 확보, 후공정 산업 생태계 활성화 전략을 주장했다.

두번째 세션에서 김명기 ㈜네패스 상무(Smart ICT 경영본부장)는 "기업이 바라 본 후공정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국가와 지자체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김 상무는 우리나라의 파운드리 분야는 세계 2위이지만 후공정 분야는 2018년 14위(전세계 총 341억달러 매축액 중 한국은 20억달러, 시장 점유율 6%)로 낮은 세계시장 점유율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2030년 후공정분야 매출 271억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채용 관련 고등 대학생 대한 특례제도 활성화해 기업들이 우수인력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현재 9000명의 전문 종사자를 5~6만명 규모로 확대할 것을 주장했다.

마지막 세션은 김동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PD가 맡았다. 김 PD는 시장 점유율이 2008년 5%대에서 2018년 25%까지 급성장한 중국, 세계 TOP 10 후공정 기업 대부분을 선점하고 있는 대만 등 경제 강국 존재 위협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관 합동 대규모 인력 양성(2030년까지 1만 7000명 규모) △팹리스·파운드리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한 팹리스(2018년 1.6%→2022년 3%→2030년 10%), 파운드리(2018년 16%→2022년 20%→2030년 35%) 시장점유율 △고용(2018년 3만 3000명→2022년 4만명→2030년 6만명) 목표 상승을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오윤제 정보통신기혹평가원 PM은 “과기부가 주력하고 있는 AI, 5G에 꽃 피울 산업이 시스템 반도체”라며 “다품종 소량생산에 필요한 후공정은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대영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디스플레이과 사무관은 “메모리 반도체는 세계적 수준이지만 글로벌 시장에 더 크게 형성되어있는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위해 정부는 지난 4월 대책을 발표했다”며 “충북이 육성하고자 하는 후공정 중요성을 정부도 인식하고 있고 기술적, 실무적으로 잘 풀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이시종 충북지사,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 김수갑 충북대 총장, 조인희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장, 하천수 한국은행 충북본부장, 문현선 중소벤쳐기업진흥공단 충북지역본부장, 송재빈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충북도·청주시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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