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열전 ‘초읽기’…다음주 예비후보 등록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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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열전 ‘초읽기’…다음주 예비후보 등록 스타트
  • 이민기 기자
  • 승인 2019년 12월 09일 18시 57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2월 1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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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진그룹 출마 공식화
한국당 인물난 속 행보 ‘잠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안갯속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차기 총선을 향한 120일 간의 열전이 다음 주 17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점으로 스타트를 끊는다. 충북지역 곳곳에서 출마 결심을 알리는 선언이 잇따르면서 4·15 총선판이 달궈지는 국면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선거구획정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현역과 예비주자들이 '헛심'을 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는다. 9일 충북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은 17일 시작된다. 등록을 마치면 선거거사무소 설치, 홍보물 발송, 어깨띠 착용, 명함 배부 등 제한적이지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만큼 구시군 읍면동에서 예비후보들의 '얼굴 알리기'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예비후보 등록을 코앞에 두고 신진인사들의 '출마의 변((辨)'도 속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희망'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이시종 지사의 측근인 박지우 충북도 서울사무소장은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충주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소장은 "다수의 민주당 당원들의 출마요구를 더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며 "오랜기간 여의도 생활을 바탕으로 주도적이고 획기적인 많은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 지사의 고향인 충주에 '이시종의 사람'이 도전장을 던졌다는 평이다. 박 소장은 이 지사가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으로 일한 데 이어 서울사무소를 맡아 충북의 핵심사업비 마련 등에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

이광희 전 도의원은 10일 청주 서원 출사표를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제천·단양에서는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이 11일 출마를 선언하고, 이근규 전 제천시장은 14일 '사람이 좋다'란 제목의 저서 출판기념회를 통해 총선의지를 분명히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이달 또는 내년 초에 부지사에서 물러나 청주 흥덕 선거구에 대시할 계획이다. 공직자의 사퇴시한은 총선 90일 전인 내년 1월 16일까지다. 이런 맥락에서 정균영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청주 청원 예정)와 이현웅 한국문화정보원장(청주 상당 예정) 역시 최적의 공직사퇴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고, 임호선 경찰청 차장의 이름도 증평·진천·음성에서 오르내린다.

반면 자유한국당에서는 윤갑근 변호사만 수차례에 걸쳐 청주 상당 출마를 공언한 정도다. 최근 들어 박한석 충북도당 수석대변인이 청주 청원 출마를 모색하고 있고, 신진은 아니지만 황영호 청원당협위원장이 공천도전 수순을 밟고 있다. 현재로선 한국당 내 신진인사들의 '국회 노크'는 극소수에 그칠 전망이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김수민 의원(비례)이 4월 청원의 중심부 격인 오창에 일찌감치 사무소를 내고 총선행보에 여념이 없다.

민주당 신진인사들이 일단 선수(先手)를 치면서 총선 분위기를 띄우는 모양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도내 곳곳에서 공식 출마선언이 터져 나오기 일보직전이다. 연말부터는 총선모드로 전환될 것"이라면서 "어느당의 누가 과연 어떤 화두로 '총성'을 먼저 울릴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에 따라 현역과 예비주자들이 사실상 출마지역도 정확히 모르고 홍보전을 펼치게 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 충북은 현행 총 8석 유지 여부와 선거구 경계 조정 등을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현 300명, 지역구 수 253석에서 28석 줄인 225석·비례 47석에서 28석으로 늘린 75석)에 인구수만을 단순 적용하면 7석으로 '1석 감소'할 수도 있다는 게 일각의 셈법이다. 아울러 2016년 20대 총선 전 획정에서 보은·옥천·영동 선거구에 붙인 괴산군을 이번에는 진천·음성과 한 선거구로 묶고 대신 증평·진천·음성(20대 기준)은 증평을 떼어 청주 청원으로 편재해야 한다는 주장도 회자되고 있다. 앞서의 정치권 관계자는 "8석 유지에 문제가 없다는 분석도 있지만 1석 감소의 셈법과 경계조정 문제를 결코 간과해선 안 된다"면서 "획정이후 현역과 예비주자들이 엉뚱한 곳에서 표심잡기를 했다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