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기고] 세종 부동산 변화와 2020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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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기고] 세종 부동산 변화와 2020년 전망
  • 충청투데이
  • 승인 2019년 12월 09일 18시 47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2월 10일 화요일
  •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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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태열

류태열 세종시 다산공인중개사무소 대표

세종시 아파트 실거래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겨울로 접어들며 날씨가 차갑게 얼어붙고 있는 와중에 세종시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반대로 활활 타오르고 있는 것이다. 올해 내내 바닥세였던 세종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지난 추석 이후로 조금 늘어나는가 싶더니 11월부터 폭발적인 거래량을 기록하는 중이다.

정부세종청사에 인접한 도담동과 중심상업지구와 가까운 새롬동, 대전과의 접근성이 좋은 보람동 등에서 시작된 매수세는 해당지역에서 매물 품귀현상이 빚어지자 현재 주변지역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동안 계속됐던 매수우위 시장에서 매도우위 시장으로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세종시가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지 2년여 동안의 조정기를 지나서 최근 들어 매매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크게 네 가지 때문으로 보인다.

첫째,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아파트 가격 때문이다. 2년 동안 세종시 아파트는 매매거래가 안되고 매도물량이 쌓여있었기 때문에 매매가에 큰 변동이 없었다. 심지어 일부 단지에서는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주변지역인 대전, 천안의 매매가격이 오르고 심지어 청주의 일부지역에서도 부동산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정체됐던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에 경쟁력이 생긴 것이다. 더구나 대전광역시의 일부 지역은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슈까지 있는 상황이다.

둘째, 계속되는 전세가격 상승과 겨울 이사철 성수기에 따른 실수요 증가 때문이다. 현재 세종시 전세가격은 한국감정원 기준 4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아직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이 낮은 편이지만 계속되는 전세가격 오름세는 매매가격 상승압력을 줄 수밖에 없다. 또한 겨울 방학 이사철을 맞아 실수요자들의 매수세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셋째, 내년 4월에 있을 총선에 대한 기대감도 매수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어차피 세종은 더 이상의 부동산 추가 규제는 불가능한 상황에서 선거철을 맞아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나 광역 교통망 확충 등의 선거공약이 호재거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넷째, 내년부터 신규 입주물량이 줄어드는 부분도 간과할 수 없다. 지난 3년간 연평균 1만 4천여 세대였던 신규 입주물량이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약 4천여 세대로 급격히 줄어든다. 부동산 시장의 흐름은 항상 선반영 되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이 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부동산 시장이 해빙기로 들어선 세종시는 결국 2020년에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은 총선과 더불어 국립중앙공원 1단계와 국립수목원 개장, 충남대학교 병원 개원, 세종테크밸리 기업 입주 등이 시작되는 해이다. 그만큼 정주여건이 대폭 개선되고 실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인 것이다.

이에 따라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축 아파트 매매 뿐 아니라 임대 수요도 늘어날 것이고, 내년 하반기에 시작될 6-3생활권 신규분양 시장은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다. 내년에 변화되는 세종시의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