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이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을 통해 특산물 살리기에 힘썼던 백종원 대표와 업무 협약을 맺고 인연을 이어간다.

9일 군에 따르면 최근 지역 대표 먹거리 육성 계획의 일환으로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음식문화·관광 활성화를 비롯한 지역먹거리 소비촉진, 한식의 세계화, 국민건강 증진 등을 목적으로 영동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개발 활성화에 힘을 모은다.

양 기관은 영동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외식음식과 과일소스를 공동 개발하고, 향토음식 지정 업소를 위한 전문가 컨설팅, 특제소스 공급 등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관련사업의 일환으로 전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영동표고버섯을 활용한 ‘영표국밥집’을 지정, 육성한다.

더본코리아 직원이 영동표고를 이용한 '영표국밥' 조리 시연을 보이고 있다. 사진=영동군 제공
더본코리아 직원이 영동표고를 이용한 '영표국밥' 조리 시연을 보이고 있다. 사진=영동군 제공

군과 더본코리아는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어 왔다.

군은 2015년 더본코리아에 용역을 의뢰해 지역에서 생산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임산물 중 지역역사, 문화, 생활사가 담긴 10가지 식재료를 ‘영동 10미(味)’로 선정했다.

지난 추석 백 대표는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 황간휴게소를 무대로 영동 10미중 하나인 영동표고를 활용한 영표국밥, 영표덮밥 등을 선보였다.

황간휴게소 역시 백 대표의 마법이 통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화제성과 공익성을 둘 다 잡았다.

올해 난계국악축제장에서도 영표국밥 등 지역 먹거리 판매부스를 운영해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도 입소문을 타며 일부러 이들 음식을 먹기 위해 황간휴게소를 찾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고 있으며, 영표국밥 판매 희망업소의 육성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특화음식을 관광 자원화하고 영표국밥 판매를 희망하는 음식점을 선정해 맛과 품질, 위생관련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대표 먹거리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향토음식을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음식상품화, 특화음식거리 조성 등 영동의 100년 먹거리 발굴에도 차질 없는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오늘날 먹거리 문화는 단순한 음식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력적인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며 “영동만의 특색 있는 먹거리 문화를 조성해 관광객 유치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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