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장대B구역 시공권 수주 저렴한 공사비로 표심 잡아
퍼펙트사업단은 태평5구역 339표로 압도적 표차 기록

지난 7일 대전 유성초등학교에서 열린 장대B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임은수 조합장과 현대사업단·GS건설 관계자들이 최종 조합원들의 투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박현석 기자
지난 7일 대전 유성초등학교에서 열린 장대B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임은수 조합장과 현대사업단·GS건설 관계자들이 최종 조합원들의 투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박현석 기자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지역 최대어로 꼽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의 시공권 수주전쟁이 막을 내렸다. 

지난 7일 유성초등학교에서 개최된 장대B구역(총 사업비 1조 3000억원)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들은 GS건설의 손을 들어줬다.

투표 결과 조합원 455명 중 246명이 GS건설을, 197명이 현대사업단(현대건설·대림산업·포스코건설·계룡건설산업)을 선택했다.

조합원 투표에 앞서 마지막으로 진행된 현장 설명회에선 GS건설은 단일 브랜드, 단일시공을 통한 GS 브랜드 가치 향상과 책임을 내세웠고 저렴한 공사비와 조합원 특화품목, 추가 이주비 등을 제시해 조합원들의 표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우무현 GS건설 사장도 총회장을 찾아 조합원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최고의 단지 조성을 약속했다. 

현대사업단도 복잡한 인허가 문제를 풀어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빠른 사업 추진을 강조했다.

또 조합원들의 선택에 따라 '힐스테이트'와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 에이치'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내세웠다.

막판까지 치열한 홍보 경쟁이 펼쳐졌지만 조합원들 GS건설(공사비 8000억원대)을 택했다.

우무현 GS건설 사장은 "GS건설에 기회를 주신 조합원님들께 대단히 감사하다"며 "약속드린 대로 GS건설은 제안조건과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 장대B구역을 최고의 단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은수 장대B구역 조합장도 "오늘 조합원들의 현명한 선택이 우리의 미래를 만들 것이다"며 "오늘까지 달려오느라 조합원들 모두 고생 많았고 앞으로도 성공을 위해 쭉 전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구 KT 제2연수관에서 열린 태평5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도 승패가 갈렸다.

조합원 투표 결과 퍼펙트사업단(롯데건설·대우건설·금성백조주택)은 339표를 받아 5000억원대 시공권을 거머 줬다. 

반면, 경쟁에 나선 코오롱건설은 단 9표에 그쳤다.

롯데건설의 자본력과 대우건설의 기술력, 금성백조의 지역 경험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코오롱건설은 저렴한 공사비를 앞세웠지만 퍼펙트 사업단의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조합원들은 지역업체인 금성백조가 사업 참여 시 인허가 과정에서 유리하고 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 혜택도 있어 표심으로 연결됐다는 게 조합의 설명이다.

금성백조가 지분율 20%일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 14%를, 30%일 경우 최대 16%까지 추가로 가져갈 수 있다.

김한길 태평5구역 조합장은 "퍼펙트사업단의 제안서 내용이 전국 어느 사업장에 비교해봐도 잘 만들었다는 점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며 "올해 조합설립에서부터 시공사 선정까지 바쁘게 달려왔다. 남은 사업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해 최고의 명품아파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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