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액규모 1조 7000억원 언급
증액 요구는 4000여억원 규모
최종 증·감액 규모 오늘 확정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2020년도 정부 예산이 당초 계획보다 1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및 대안신당으로 구성된 여야 4+1 협의체는 이 같은 내용의 삭감안을 두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증·감액 규모는 9일 확정될 계획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협의체는 감액 및 증액 심사를 거쳐 정부가 제출한 513조 5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서 총액 규모로 1조원 이상을 깎을 것으로 예상된다.

협의체 차원의 예산 실무협상 관계자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보통 정부 예산안에서 5000억~6000억원 순삭감을 하는데 올해는 순감액이 1조원은 넘어야 하지 않겠냐는 공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4+1차원에서 증액 요구가 들어온 것은 4000여억원 규모"라면서 "4+1에서 세부 사업에 대한 증감액 논의는 하지 않고 있으나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의견 교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감액 규모와 관련해 "국회 예산결산위에서 7000억원 정도를, 정부에서 1조원 정도를 언급해 1조7000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들었다"면서 "최종적인 삭감 내용은 협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이날 예산안에 대한 실무협상을 통해 협의체 차원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어 기획재정부 차원의 예산명세서 작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등을 처리하기 위한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방침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9일 오후 2시 본회의에서 협의체 차원에서 마련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을 상정·처리할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일(9일) 본회의가 열리면 처리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진행이 돼 있다"면서 "최종 협상 중이기 때문에 증·감액이나 순삭감 규모는 내일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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