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은여울중고교로

[충청투데이 김희도 기자] 충북도교육청은 첫 공립 대안학교인 은여울중학교를 은여울중고교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대안고등학교 설립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6일 본청 사랑관에서 '은여울중학교 3년의 성찰과 전망'을 주제로 공립대안학교 발전방안 집중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서 전인식 한국교육개발원 박사는 "2017년도 도교육청 학업중단 고교생은 754명에 이른다"며 "학교 부적응으로 학교를 떠나는 고교생에게 재출발 기회를 제공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함께 행복한 교육' 비전 구현, '함께 성장하는 교육복지' 목표 달성을 위한 길이고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을 추구하는 소수자 배려 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여울중학교 3학년으로 편입해 현재 일반고 2학년에 재학 중인 A 학생은 "중2때 우울증으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자퇴했다"며 "은여울중에서 선생님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통해 힘든 시기를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너무 지쳐 있었고 틀에 짜인 교육이 내겐 잘 안 맞았다"고 은여울중 입학 이유를 밝힌 뒤 "나만이 할 수 있지만 혼자선 할 수 없습니다"라는 은여울중 생활철학을 통해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치유와 돌봄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중·고교 형태 대안학교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며 "오늘 열린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적극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여울중고교 설립 시기와 학급 규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은여울중은 학업 중단, 학교 부적응 등 학교생활에 큰 위기를 맞은 학생 대상 다양하고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옛 청명학생교육원을 중학교 과정 대안학교로 전환한 것이다. 2017년 설립된 은여울중 재학생은 현재 36명이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