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장애인콜택시 법정대수 대비 보급률 92.4% 양호
저상버스는 22.9% 불과… 확대 도입·운영 내실화 필요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충남도 내 장애인콜택시 보급은 양호했지만 저상버스는 아직 법정기준에 그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남도인권센터는 지난 6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이진숙 도 인권위원장과 황영란 도의원, 담당 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남도 장애인이동권 실태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장애인기관과 관련 부서, 인권·학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충남장애우권익분제연구소 최윤영 소장이 보고한 용역 결과에 따르면 올해 기준 도내 장애인콜택시 등 특별 교통수단은 121대로 법정대수 131대 대비 92.4%의 보급률을 기록했으며 도내 저상버스는 2018년 기준 62대로 목표대수 271대 대비 22.9%로 나타났다.

이용률은 저상버스 23.7%, 장애인콜택시 54.5%로 나타났으며 이용 목적은 △병원치료 △장애인 단체 및 복지관 이용 △직장 출퇴근 순으로 조사됐다.

교통수단 이용 시 불편 사항으로는 저상버스의 경우 '목적지까지 가는 버스가 없음'이 41.9%, 장애인콜택시는 '원하는 시간에 예약의 어려움'이 45%로 가장 많았다.

또 이번 용역에서는 장애인이동권 증진 방안을 △장애인 교통편의 인프라 확충 △무장애 환경체계 구축 △장애 유형별 의사소통 지원체계 마련 등 3가지 측면에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저상버스 확대 도입 △저상버스 운영 내실화 △임차택시 등 특별 운송수단 확대 △휠체어·시각장애인을 위한 보도시설 개선 △무장애 환경인증제 확대 △교통약자이용시설 정보 관리 제공 △영상전화기 확대 설치 및 수화통역사 배치 등이다.

아울러 저상버스와 장애인콜택시 종사자에 대한 인권교육 실시와 '충청남도장애인이동권증진조례' 개정을 통한 장애인이동권 실태 정기 조사 등도 제안했다.

김혜영 도 인권센터장은 "도는 장애인콜택시 광역이동지원센터 운영으로 시·군 간 장애인콜택시 운행이 가능하나 보편적인 운송수단인 저상버스와 시외버스는 도입 대수가 낮아 이용 시 불편한 점이 많다"며 "도와 함께 장애인이동권 증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충청남도 인권 기본조례'에 따라 매년 인권 약자 대상 인권 실태를 조사 중이며 내년에는 탈북여성 인권 실태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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