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찬반을 놓고 주민 간 갈등이 심했던 제천시 청풍면 강북 5개 리(里)의 금성면 편입 여부가 오는 22일 주민 투표로 결정난다. 8일 시에 따르면 강북 5개 리(황석·후산·장선·부산·단돈리) 주민 대표들과 이상천 시장은 지난 5일 주민 투표 실시를 결정했다.

이들은 투표를 공정하게 진행하고 그 결과에 승복한다는 내용의 확약서에도 서명했다. 투표는 강북 5개 리 19세 이상 주민 202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투표권자 3분의 1 이상(68명)이 투표하면 그 결과에 따라 금성면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 강북 5개 리는 1984년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청풍면 소재지와 단절됐다.

이 때문에 이 지역 주민들이 청풍면 소재지를 방문하려면 금성면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강북 5개 리 주민들은 이런 불편을 호소하면서 지난 3월 행정구역 변경을 시에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금성면 편입 여부를 놓고 주민 간 찬반 논란이 벌어지면서 극심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지난달까지 이어진 주민 간 갈등을 봉합한 역할을 한 이번 주민 투표 결정은 이상천 시장이 편입 찬성과 반대 양측을 직접 만나 설득하면서 이뤄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투표가 주민 간 불신·반목을 지우고 강북 5개 리의 발전과 화합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지역 주민과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으로 서로의 양보를 이끌어 합리적인 결론을 냈다는 점에서 집단 민원 갈등 해결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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