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에서 겨울 운치를 만끽할 수 있는 걷기 축제가 열린다.

6일 군에 따르면 오는 7일 아름다운 금강의 물길을 따라 비경을 둘러볼 수 있는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걷기축제'가 개최된다.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걷기축제는 군이 ‘Good Air City(맑은 공기 모범도시) 선정 1주년을 기념해 청정도시 이미지를 홍보하고 걷기행사를 통해 관광객 유입을 촉진은 물론 군민건강 증진을 도모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

당초 공기의 날인 10월 25일을 전후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참가비는 무료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읍면사무소에 신청하지 않은 사람은 당일 현장 접수 후 참여 가능하다.

행사는 7일 오전 9시 30분 송호관광지에서 집결해 난타공연 등의 식전공연과 함께 10시 30분 몸풀기 체조 후 출발한다.

이후 봉곡교, 함벽정, 봉황대, 수두교, 금강수변공원을 거쳐 다시 송호관광지까지 6km 코스 금강둘레길을 걷게 되며, 120분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금강물을 따라 천혜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사진=영동군 제공
금강물을 따라 천혜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사진=영동군 제공

양산팔경은 강선대, 여의정, 용암, 함벽정, 봉화대 등 금강 일대 산천이 빚어낸 아름다운 경치 여덟 곳을 일컫는 말이다.

팔경에는 저마다 역사적 전설이 깃들어 있고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군은 2015년 양산팔경을 잇는 둘레길을 조성했다.

지난 11월 이 금강둘레길은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가을의 마지막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는 영화·드라마 속 걷기 여행길’로 선정하기도 했다.

천혜의 절경과 함께 영화 ‘소나기’와 ‘지금 만나러 갑니다’ 촬영지를 둘러보며 영화 속 주인공들이 머물렀던 길을 걷는 것도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한편 군은 이번 걷기축제를 통해 양산팔경 금강둘레길을 ‘전국 제1의 걷기여행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행사 연기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없는 점은 아쉽지만 천혜의 자연환경은 어디 내놔도 손색이 없다”면서 “걷기축제에서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힐링의 시간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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