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전교생을 다 합해도 29명밖에 되지 않는 농촌의 작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지역사회에 큰 즐거움을 주고 있어 화제다. 충남 청양군에 있는 청남초등학교(교장 오인구) 이야기다.

이 학교 학생들은 4일 학교 텃밭에서 자신들이 직접 기른 배추와 무로 김장김치를 담가 대한노인회 청남분회경로당에 전달, 어르신들의 아낌없는 칭찬을 받았다.

학생들은 또 그동안 배우고 익힌 우쿨렐레 연주와 풍물 공연으로 어르신들을 춤추게 하고, 어깨를 주물러드리면서 말벗이 되는 등 귀여움을 샀다.

우동균 학생은 "등하교 길 어르신들을 만나도 선뜻 인사하기 머뭇거려졌는데 오늘 이렇게 우리들 때문에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대하니 앞으로는 인사도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과정 일환으로 면내 경로당 봉사활동을 수시로 갖고 있는 청남초 오인구 교장은 "앞으로도 지역 내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예절을 잘 지키는 어린이로 성장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청양=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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