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결심 안섰지만… 중앙당 선거전략 우선할 것”

▲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5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를 방문해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조선교 기자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이완구 전 국무총리〈사진〉가 5일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출마에 대한 최종 결심이 안섰지만 (출마한다면)천안갑과 세종, 홍성·예산으로 정리해가는 과정”이라며 개인의 당락보다 자유한국당 중앙당의 선거전략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천안갑과 세종, 홍성·예산 등 세 곳에서 아주 많은 전화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총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 대전서을 지역구는 개인적인 이유로 사실상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총리는 “앞서 찬바람나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지만 현재 정국이 굉장히 당혹스럽고 예기치 않았던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말을 삼가고 있다”며 “국민들께 걱정을 덜 끼치게 하는 언행과 행보가 도리라고 생각해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지역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내가 당선된다는 의미보다도 동료 의원들의 동반당선이 중요하며 중앙당의 선거전략적 차원에서 검토해야 할 문제”라며 “개인의 당락보다도 중앙당의 내년 총선 전략과 함께 충청권에 많은 당선을 기여할 수 있는 방향이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 이 전 총리는 현재 자유한국당에서 논의 중인 인적쇄신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국가에선 국민이 해야하는 것으로 정당에서 칼질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도 “허나 우리나라 정당사를 보면 매 선거 때마다 40% 안팎의 인적쇄신이 이뤄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인적쇄신을 하지 않으면 개혁적, 쇄신적이고 새로운 정당이라고 인식을 안 해주기 때문에 표를 받을 수가 없다”며 “다만 어떤 방식으로, 어떤 기준과 주체로 하는가가 문제다. 자칫 오해와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황교안 당대표도 굉장히 고심하고 있어 안쓰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 전 총리는 황교안 당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국무총리 시절 법무부장관이자 동문이기 때문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분”이라며 “개인적 문제를 뛰어넘어 엄중한 때 야당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