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궤도 천리안위성 2B호
대기 관측… 오염물질 정보 생산
내년 2월 발사… 이송 준비 중

과기부와 환경부, 해수부가 세계최초로 미세먼지와 해양환경을 관측하기 위해 개발한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2B호’를 공개했다. 4일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연구진들이 '천리안 위성 2B호'를 마무리 점검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과기부와 환경부, 해수부가 세계최초로 미세먼지와 해양환경을 관측하기 위해 개발한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2B호’를 공개했다. 4일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연구진들이 '천리안 위성 2B호'를 마무리 점검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세계최초 미세먼지·적도 관측 천리안위성 2B호의 실물이 처음으로 공개됐는데 향후 중국발 미세먼지 근거 마련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미세먼지와 해양환경을 관측하기 위해 개발한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2B호’를 공개했다.

정지궤도는 적도상공의 3만 6000㎞ 고도에서 지구와 동일하게 회전해 항상 동일한 지역을 관측할 수 있는 궤도를 의미한다.

천리안위성 2B호는 한반도 및 동아시아 지역의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과 한반도 주변의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을 관측하기 위한 위성이다.

환경탑재체는 대기 중에 존재하는 미세먼지 등을 관측하기 위한 초정밀 광학 장비로, 동쪽의 일본부터 서쪽의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 동아시아 지역을 관측해 20여 가지의 대기오염물질 정보를 생산한다.

또 미세먼지 등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국내 대기환경에 대한 국외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국내 대규모 미세먼지 발생지역을 파악해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등 대기환경 개선 정책 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미세먼지 예보에는 지상관측 자료만을 사용하지만 향후 위성의 국내·외 관측 자료를 추가하면 예보 정확도가 향상될 수 있다.

해양탑재체의 경우 적조, 녹조 등 해양재해를 관측하기 위한 장비로 2010년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보다 해상도(500m→250m), 산출 정보(13종→26종) 등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유류사고, 적조, 녹조 등 발생 시 이동을 실시간 관측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사전 예방활동을 통해 해양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오염물질의 해양투기 감시, 해수 수질변화 모니터링 등을 통해 해양환경 보호와 수산자원 관리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또 해류·해무 등을 관측함으로써 해상안전, 해양방위 활동 등에도 폭넓게 이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천리안위성 2B호는 내년 2월 발사를 위한 사전 점검을 마치고 현재 해외발사장(남미 기아나 우주센터)으로 이송 준비 중에 있다.

최재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은 “발사 후 고도 3만 6000㎞의 정지궤도에 안착되면 성능 최적화 등을 위한 궤도상시험 과정 및 시범서비스를 거친 후 대기환경 정보 제공은 2021년부터, 해양정보 서비스는 내년 10월부터 개시할 계획”이라며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겪고 있는 미세먼지 및 적조·녹조 등 재해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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