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주거시설 낙찰률 1위
충남·북은 급격한 하향세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충청권 경매시장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5일 지지옥션에서 발행한 지난달 기준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과 세종은 경매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이며 안정권에 진입한 반면 충남·충북은 부동산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급격한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우선 대전지역 경매시장은 수치를 주목할 만 하다. 대전은 한 달 새 주거시설 경매 낙찰률이 4.6%p오른 53.3%을, 낙찰가율도 2.7%p 오른 86.7%를 기록해 전국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중구 대사동 소재 근린상가가 감정가의 83%인 22억 5000만원에 낙찰되면서 대전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어 유성구 죽동 소재 공장용지가 15억 3600만원에, 중구 선화동 소재 근린주택이 9억 31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10월에 강세를 보였던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각각 28.2%, 71.8%를 기록했으며 토지 경매에서도 23건 중 14건이 낙찰돼 낙찰률 60.9%, 낙찰가율 88.8%를 나타내며 선방했다.

세종시 또한 주거시설 경매에서의 활발한 낙찰률을 보이며 전반적인 경매지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9건의 주거시설 경매에서 5건이 낙찰되면서 55.6%의 낙찰률(낙찰가율 84.8%)을 기록, 전국 1위에 랭크됐다.

업무상업시설도 지난달 경매가 진행된 7건 중 3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42.9%를 기록, 낙찰가율도 전국 평균(64.5%)을 웃도는 70.8%를 나타냈다.

반면 충남·충북지역 경매시장은 다르다.

충남의 경우 한 달 새 주거시설·업무상업시설 등의 낙찰률은 소폭 오르며 31.7%, 23.8%을 기록했지만 토지경매 낙찰률이 5.7%p내린 27%를 나타내면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밖에 충북지역도 주거시설·업무상업시설의 경매 낙찰률이 각각 25.6%, 16.3%를 기록하면서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대전·세종의 경우 지역 내 거점 도심를 중심으로 경매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안정권에 진입하고 있다"며 "경매시장의 경우 각종 현안사업이 집중되는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급감하던 낙찰가율이 회복되는 구조를 보이고 있지만 충남·충북은 경매 지표의 변화가 예상되지 않고 있어 하향세에 접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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