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자간담회서 공식발표 예상
현역 이은권과 리턴매치 성사 관심
중도사퇴는 감점…황운하 등과 경선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이 내년 총선 출마 결정 데드라인인 6일 기자간담회를 예고하면서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해석이다.

박 청장은 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6일 오전 대전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 출마는)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동안 국회의원을 비롯해 지역 인사들을 만나 상의해 왔고, 오늘도 지지자들과 출마와 관련한 의견을 듣고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심사숙고해 내일 입장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현직 자치단체장이 내년 총선에서 지자체 관할 지역에 출마할 경우 선거일 전 120일 전인 오는 17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여기에 사퇴 10일 전인 7일까지 해당 의회에 사임통지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이날이 주말인 점을 감안하면 현직 자치단체단의 출마 결정 데드라인은 사실상 6일로 계산된다.

박 청장은 이날 ‘내일 밝히겠다’는 말로 출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주변에선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같은 당 소속인 허태정 대전시장을 만나 총선 출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박 청장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중구 현역인 자유한국당 이은권 의원과의 리턴매치가 성사될 수 있다.

이 의원과 박 청장은 2006년 민선 4기부터 2014년 민선 6기 지방선거까지 세 차례 중구청장을 놓고 다툰 바 있다.

하지만 이 의원의 본선 진출이 확실한 반면, 박 청장은 자치단체장 중도 사퇴에 따른 감점을 안고 경선을 넘어야 한다.

현재 민주당에선 ‘청와대 하명수사’ 논란의 중심에 선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을 비롯해 송행수 중구지역위원장, 전병덕 전 청와대 행정관, 권오철 중부대 겸임교수가 경선을 준비 중이다. 또 박 청장이 출마할 경우 발생할 중구청장 보궐선거도 지역 정가의 관심 대상이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