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집값 상승 영향… 세종시 부동산에 뭉칫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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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집값 상승 영향… 세종시 부동산에 뭉칫돈 몰린다
  • 강대묵 기자
  • 승인 2019년 12월 05일 18시 05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2월 06일 금요일
  • 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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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선회·내년 공급 부족 영향
2개월간 8000만원 오른 곳도
전세가도 4000만원 수준 상승
총선 호재시 상승폭 확대 예상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대전 집값 상승에 따른 세종시로 투자 선회', '내년 신규분양·입주 부족으로 인한 기축아파트 거래 확산'의 움직임이 커지면서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 2개월 사이 매매가격이 많게는 8000만 원 수준 급등한 단지도 포착됐다.

5일 세종시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세종시청 인근인 보람동, 소담동을 비롯해 정부세종청사 인근 도담동의 전용면적 84㎡(옛 34평) 기준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매매가 반등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보람동과 소담동의 경우 84㎡ 기준 중간층 매매가격은 2개월 전까지만해도 평균 4억 8000만원 수준을 형성했다. 하지만 최근 거래가 잇따르면서 매물은 자취를 감췄고, 5억 중반대까지 호가가 치솟았다.

새샘마을3단지 세종모아미래도리버시티의 매물을 보면 현재 중간층 84㎡ 기준 매매가격이 5억 7000만 원으로 시장에 나왔다. 아직 5억 원대 호가 물량은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매수가 이어질 경우 가격 상승폭은 확대될 전망이다.

도담동 '빅4'로 불리는 단지도 상승세다. 84㎡을 보유한 도램마을 10·15단지는 매매가격이 4억 6000만~4억 8000만원에서 최근 5억 4000만~5억 5000만원으로 올랐다. 매물 확인결과 도램마을 10단지 중간층은 5억 4000만 원으로 물건에 올랐다.

특히 새롬동 노른자의 경우 실거래가 없던 84㎡ 기준 6억~7억 원의 호가 물량들이 속속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매매가격 상승현상은 세종 노른자 부지에 이어 저평가 지역인 고·아·종(고운동, 아름동, 종촌동)과 첫마을(한솔동)으로 확산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통계에서도 세종 매매가격의 반등은 확인됐다. 한국감정원의 월간 매매가격변동률을 보면 세종시는 지난 5월(-0.30%), 6월(-0.42), 7월(-0.28), 8월(-0.08%) 등 지속적인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인 이후 9월 보합세를 찍고 10월(+0.10), 11월(+0.03) 이후 반등했다.

매매가격 반등 시점은 지난 11월 6일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시점 전후다. 당시 대전의 부동산 규제가 예상됐지만, 사정권에서 벗어났다. 고점을 찍은 대전에 비해 저평가 된 세종으로 투자자들이 이동을 하는 분위기다.

전세가격도 상승기류다. 세종은 매년 1만 가구가 넘는 입주가 쏟아졌지만, 내년부터 4000가구 수준으로 물량이 급감하면서, 물량 부족에 따라 최근 전세가격이 4000만 원 수준 올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세종 부동산 시장은 대전에 비해 저평가 된 가격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되돌아 오고 있다”면서 “또한 내년 신규분양 및 입주가 부족한 상황에서 기축의 거래가 활성화 돼 지속적 가격 상승 여지가 충분하다. 총선 호재가 이어질 경우 상승폭은 더욱 확대될 분위기”라고 말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