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호잉(Jared William Hoying·30)의 한화이글스 잔류로 ‘외인 3인방’ 전원 재계약한 가운데 남은 ‘내부 3인방’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달 27일 재계약을 발표한 정우람을 제외하곤 한화에는 아직 김태균, 이성열, 윤규진 3명의 자유계약선수(이하 FA)들이 남아 있다.

앞서 이번 시즌이 끝나고 FA를 신청한 선수는 모두 19명으로 이들 중 10명이 신규, 9명이 재자격 신분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지난달 4일 KBO가 FA 자격 공시를 한지 정확히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지금까지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선수는 이지영, 유한준, 정우람 단 3명뿐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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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세 명 모두 유니폼을 바꿔 입지 않았다.

여기에 외부 영입마저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여 ‘이적 없는 FA 시장’이 예고되기도 한다.

최근 FA 시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거품이 빠지고 구단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계약이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한화는 일찌감치 2019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과 재계약 방침을 세웠고, 정우람이 스타트를 끊은 바 있다.

계약 기간 4년에 총 39억원(계약금 10억원, 연봉 총액 29억원) 규모였다.

지난 3년간 FA들의 ‘대형 계약’을 맺을 때도 대부분은 자격 공시 후 한 달 이내에 거취를 확정짓곤 했다.

한 달이 지나도 별다른 이적 소식이 없는 ‘요지부동’ FA시장 상황에 계약을 완료한 선수들도 모두 남으면서 김태균, 이성열, 윤규진도 잔류에 무게가 실린다.

한화는 합리적인 결정을 위해 계약을 서두르지는 않는다는 입장으로, 이르면 이달 중순 이들의 거취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남은 3명 모두 베테랑이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도 삭감된 금액에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면서 이들의 몸값에 이목이 집중된다.

김태균은 2001년 한화에 입단해 17시즌을 한 팀에서만 뛰었다. 2009시즌이 끝난 뒤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했던 김태균은 2015년 말 한화에 돌아와 4년 총액 84억원에 사인한 바 있다.

2015년 트레이드로 한화에서 기량에 꽃을 피웠던 이성열은 그에 앞서 넥센 히어로즈와 2년 총액 5억원에 계약했었다. 투수 윤규진은 첫 FA 자격을 얻어 협상하고 있다.

올 시즌 1군 3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일단 한화는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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