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문을 잊은 식당’ 선보여
매년 새로운 작품으로 순회공연
끝없는 도전이 긍정적 물결 생성

▲ 주민극단 '금산골' 단원 모습. 금산군 제공

[충청투데이 이종협 기자] 금산지역 60대 이상 장년층들로 구성된 주민극단 ‘금산골’이 창단 이후 쉴 틈 없는 활기찬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금산문화의집 소속인 금산골은 동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 가는 극단으로, 단원들의 나이가 평균 60세가 넘는다.

단원들은 일주일에 한번 모여 2시간씩 연습을 한다. 적지 않은 대사와 연습량이지만 멤버들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금산 읍면 순회공연을 통해 자신들의 연극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매년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금산골은 올해 금산군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주문을 잊은 식당’을 선보였다.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이라는 목표로 기획된 이 작품은 일년 동안 극본 집필에서 연출, 연습까지 김문희 작가와 오유리 연출가 및 단원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연극 내용은 식당 주인 미진이 경증치매환자들을 종업원으로 고용한 후 주문을 잊은 식당으로 콘셉트을 바꾸며 겪게 되는 다양한 이야기들로 꾸며졌다.

열정적인 대사에는 환호의 박수를 보내고 흥겨운 노래 한마디 따라 부를 수 있는 공연을 마치고 나면 그들은 무대 위 등장인물에서 평소 보던 우리 동네 주민들로 돌아온다.

금산골은 지난해 ‘오! 금산성’ 무대와 올해 ‘주문을 잊은 식당’에 이어 내년에도 새로운 작품에 도전한다.

금산골 단원들의 끝없는 도전은 인생 제2막에 도전하는 이들의 마음가짐에 긍정적인 물결을 만들고 있다. 금산=이종협 기자 leejh8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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