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홍성군은 보건소 자살예방사업이 보건복지부 위임사무 시·군 정성평가에서 ‘2019년 충남도 최우수시·군’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지난달 5일 국회 자살예방대상 기관상 수상, 4일 정신건강증진사업 우수기관상을 수상한데 이은 3연속 쾌거다.

홍성군 보건소의 연이은 수상은 자살율의 현저한 감소 성과가 심사 시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군은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가 전년 대비 39명에서 37명으로 2명 감소해 충남도에서 감소세를 보인 네 개 시·군에 포함됐다.

정책적으로는 타 시·군과 차별화된 지역맞춤형 자살예방사업인 ‘I LOVE 광천, 마음동행’ 프로젝트 사업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천읍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57.4명으로 홍성군에서 가장 높은 상위 5개 읍·면에 해당됐으며 특히 노인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72.4명으로 홍성군 최상위 2개 읍면에 포함됐다.

이에 군은 광천읍 독거노인 954명을 대상으로 각 가정을 개별 방문해 우울전수조사를 실시했으며, 조사결과 58.8%가 위험군으로 확인됐다. 이어 군은 정신과적 고위험군인 광천읍 독거어르신 대상으로 신체건강관리(운동, 영양, 구강 등) 프로그램과 정신건강관리(우울, 인지)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하는 허약노인 관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허약노인관리 프로그램에는 연 인원 1092명이 참여했으며, 55%가 우울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군은 분석했다.

군은 또 자살고위험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해 광천읍 부녀회와 1대 1 멘토링 사업을 추진했고, 마을주민 주도로 독거노인 반찬 배달봉사를 실시했다.

그 밖에 군은 한국자살예방협회에서 추진하는 농약안전보관함보급사업 공모에 4년 연속 선정돼 군내 73개 마을에 농약안전보관함 2752개를 보급했으며 보건소 등록 사례관리자 525명에 대해 월 3만원 이내의 재가정신질환자 치료비를 지원했다.

조용희 보건소장은 “이번 지역 맞춤형 자살예방사업을 통해 홍성군민 누구나 안전하고 행복한 지자체 성공 모델을 개발해내겠다”고 말했다.

홍성=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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