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소백산, 겨울 등산객 ‘유혹’
상고대·비로봉… 풍경화 보는 듯
연화봉 인근 전망대, 비경 한눈에

▲ 단양 소백산 '눈꽃 겨울왕국'이 겨울등산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사진은 설경에 덮힌 단양 소백산 모습. 단양군 제공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첫눈이 내린 단양의 소백산이 겨울왕국의 눈꽃 장관을 연상시키며 겨울 등산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전국 인기 100대 명산 중 하나인 단양 소백산은 봄, 가을 아름다운 철쭉과 야생화로 유명하지만 겨울 풍경 또한 아름답기로 손꼽힌다.

그중에도 눈 내린 설경은 눈이 시리게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정상 부근의 나뭇가지마다 맺힌 상고대(서리꽃) 또한 그 신비함에 빠져들게 한다. 바다의 산호초를 연상케 하는 순백의 상고대는 습도와 기온 차이로 생기는데 전국의 명산 중에서도 단양 소백산이 빼어나기로 으뜸이다. 이 때문에 단양 소백산은 겨울 산으로 불리며 등산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 산행지로 통한다. 매년 1월이면 3만명이 넘는 등산객의 발길이 단양 소백산을 향할 정도로 단양 소백산은 정상인 비로봉까지 안전하게 오를 수 있도록 등산 코스가 잘 정비돼 있다.

산행코스는 죽령휴게소를 출발해 연화봉과 비로봉을 거쳐 천동으로 내려오는 16.5㎞ 구간과 천동 또는 가곡면 새밭에서 출발해 비로봉을 거쳐 반대편으로 내려오는 11㎞ 구간으로 나뉜다. 천동 또는 새밭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4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산행의 체감 난도가 높지 않아 초보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코스다.

또한 소백산의 정상인 비로봉에서 맞는 겨울 일출의 장관은 소백 산행의 백미다. 산봉우리를 드리운 운해(雲海) 위로 솟아오르는 광경은 한 폭의 풍경화를 떠올리게 한다.

비로봉까지 오르지 못한다면 연화봉에 자리한 강우레이더 관측소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건물 8층 산상 전망대에서는 추위도 녹이면서 겨울 소백산의 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양에는 산행 후 단양구경시장에 들러 지역 특산품으로 만든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관광 코스다. 흑마늘빵, 만두와 족발, 치킨, 순대, 떡갈비 등 다채로운 먹거리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먹거리 시장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게 미식가들의 평이다.

곽명호 군 홍보팀 주무관은 “추운 겨울이지만 건강한 체력을 위해 이번 주엔 소백산 산행에 도전하길 추천한다”면서 “소백산 겨울 산행으로 튼튼한 체력과 아름다운 추억 동시에 챙겨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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