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민주노총 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이 11일 “충남육아종합지원센터 대체교사들의 고용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8일 도청 공무원이 내년도 사업의 변화를 설명하면서 이달 말 대체교사들의 계약을 종료하므로 5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더 일하고 싶다면 주급제 일용직을 선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2003년 설립된 충남육아종합지원센터는 육아 관련 정보 제공과 일시보육, 장난감·도서 등 대여 업무와 함께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휴가로 자리를 비울 경우 대체교사를 파견하는 기관으로 대체교사 60여명이 계약직으로 소속돼있다.

도는 해당 센터의 업무를 내년부터 천안과 아산(신설) 센터에 이관할 계획이지만 기존 대체교사들의 고용승계에 관한 사항이 확정되지 않았다.

노조는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과 민간위탁 정규직 전환 대책에 의하면 도는 대체교사들의 고용 안정과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정규직 전환 타당성을 검토하고 결과에 따라 보건복지부 또는 도에서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는 종사자들의 고용보장은 커녕 대체교사 전체를 해고하고 원하는 사람은 일용직으로 일하라고 했다”며 “대체교사들의 해고를 철회해 고용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도는 이와 관련해 기존 충남육아종합센터의 업무를 천안과 아산 센터로 이관 중인 가운데 모든 대체교사의 고용을 승계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천안과 아산 센터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대체교사는 1년 마다 계약하는 형태로 고용을 해왔고 사직서 제출이 아니라 계약이 종료된다는 것을 통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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