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국내 최대 규모 청소년 축제인 '2021년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를 유치했다고 어제 밝혔다. 지난달 '2022 세계지방정부연합(UCLG)총회' 유치에 이어 큰 행사를 연이어 유치한 것이다. 1993년 대전엑스포 개최이후 이렇다 할 이벤트가 없었던 대전에서 규모의 국제·국내 행사가 1년 간격을 두고 열리는 만큼 시민들의 기대는 자못 크다. 대전을 알릴 더 없는 기회임에 틀림없다. 대전방문의해(2019~2021)와 연계한 시너지효과 창출방안을 강구해야겠다.

청소년 박람회는 2005년부터 여성가족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참여형·체험형 축제라 인기가 높다고 한다. 경기도 수원시에서 열린 올해 청소년 박람회에는 17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청소년 박람회는 말 그대로 청소년들을 위한 특화 박람회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청소년들에게만 국한된 행사는 결코 아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관람하는 가족형 축제로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 박람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게 준비하자. 콘텐츠을 어떻게 짜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청소년들이 꿈과 끼와 상상력을 키우는 박람회로 준비하겠다"고 피력했다. 대전시가 보유한 유형·무형의 자산을 총동원, 청소년 박람회에 쏟아부어야한다. 대전은 누가 뭐래도 첨단과학도시이자 녹색성장 도시다. 여기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대덕특구, 국립중앙과학관 등을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

대전시는 청소년 박람회와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지난 2011년에도 대전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이 행사를 치른 경험이 있다. 2021년 박람회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당시 행사를 피드백 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대전시는 2021년 청소년 박람회에 2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전방문의해와 따로 일 수 없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청소년들에게 대전의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줄 박람회여야 한다. 청소년은 미래의 고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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