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채점결과 발표… 전년比 수학 어렵고 국어·영어 쉬워
1등급 커트라인… 국어 131점·수학 가 128점·수학 나 135점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은 지난해보다 수학 영역이 어려웠고 영어가 쉬웠다.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14일 치러졌던 2020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개인별 성적은 4일 배부된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을 보면 국어영역 140점, 수학 가형은 134점, 수학 나형은 149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불수능' 논란을 낳았던 지난해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수능 체제 도입 후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았다.

수학 가, 나형은 각각 133점, 139점이었다. 올해 수능이 지난해보다 국어영역은 쉽고, 수학은 가형·나형 모두 어려웠다는 뜻이다.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컷)은 국어영역 131점, 수학 가형 128점, 수학 나형 135점으로 나타났다.

절대평가여서 등급만 나오는 영어영역은 1등급 학생 비율이 7.43%(3만 5796명)으로 지난해 수능(5.30%)보다 소폭 늘어났다. 지난해보다 올해 난도가 비교적 쉬웠다는 의미다. 역시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은 1등급 비율이 20.32%(9만 8490명)였다.

올해 수능 만점자는 15명으로 재학생 13명, 졸업생이 2명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공계열의 만점자는 11명, 인문사회계열 만점자는 4명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국어와 영어가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지만, 전체적으로 변별력 있는 시험이었다는 평이다.

202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인문계는 국어·수학, 자연계는 국어·과학탐구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제일학원 한기온 이사장은 “과목이 적절한 난이도를 유지하면서 정시에서 수능 변별력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탐구영역은 선택과목간의 난이도 차이가 있어서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는 여전히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수능 응시자는 48만 4737명으로 응시자가 50만명 미만으로 줄어든 것은 1994학년도 첫 수능이 시행된 이래 처음이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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