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바른미래당이 사실상에 분당 수순에 들어가면서 총선을 앞둔 지역 정가 재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전시당 창당기획단이 3일 출범했다.

변혁 대전시당 창단기획단 김태영 단장을 비롯해 윤석대 자문위원장, 김태훈 실무지원본부장, 김명중 고문, 김문영 자문위원, 조건희 기획위원 등은 이날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당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오는 8일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기점으로 집단 탈당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시당을 창당하고 내년 총선에서 대전 7개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당의 경우 지역위원장을 포함해 바른미래당 대전시당 당원과 당직자 90% 이상이 변혁에 합류할 것이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다만, 현역 의원은 여러가지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합류시기를 조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은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세대를 뛰어넘어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공정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가 직면한 문제들을 현 정치권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경제적 양극화는 더욱더 심해졌으며 386민주화 세력들은 자신들 만의 특권화, 기득권을 강화하고 있다”며 “또 진영논리에 의한 국론분열은 더욱더 심각해졌고 이를 둘러싼 젠더, 세대갈등으로 국민의 삶은 점점 더 고단해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낡은 질서와 이념을 타파해 새로운 공정의 시대를 열고 국민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상식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로 함께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도 바른미래당 시당 당직자와 당원이 대거 변혁으로 이동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해외에 체류 중인 안철수 전 의원이 정계 복귀나 방향에 대해 함구하면서, 안철수계 인사들의 움직임이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변혁 추진 인사들과 안철수계 인사들의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머지않아 발표될 여론조사 정당지지율이 바른미래당과 변혁의 갈림길이 될 수도 있다”고 귀뜸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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