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순위 돼선 안 된다는 의미로”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민간어린이집연합회(회장 임재열·이하 연합회)가 최근 장외집회에서의 ‘아기수당 표심잡기’ 폄하 발언을 사과했다.

연합회는 3일 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전국 최초의 효과적인 저출산 극복 대책사업인 충남아기수당 지원사업의 진정성을 무시하거나 선거용 선심 정책이라고 폄하할 의도는 아니었다”면서 “보육료현실화 지원예산이 여타 사업의 지원보다 후순위가 돼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함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부정확한 표현으로 인해 충남아기수당 신설 확대 추진을 위해 애쓰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11일과 19일, 28일 3회에 걸쳐 300명 규모의 장외집회를 개최하면서 충남 보육당국에 대한 문제점과 보완대책을 요구해왔다.

이 과정에서 연합회는 “정부와 지자체는 표준보육료 이상의 적정보육비용 전액을 무상지원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아동수당 신설에, 충남도는 아기수당 신설·확대하느라 정작 필요한 무상보육 지원에는 소홀하다”며 “덜 시급한 신규 복지지출 항목을 늘려서 유권자 표심잡기에 신경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사과문은 앞선 주장으로 인해 아기수당 확대에 힘써온 김연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장 등 도의원과 집행부 실무진의 노력이 왜곡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만 연합회는 사과와는 별도로 “양질보육 제공의 책임은 원장에게 있고 표준보육료 이상의 적정보육료 보장(수납한도액 고시 및 무상지원)의 책임은 정부와 지자체에게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공정타표한 명제와 주장에 대해 공감해주시고 민간어린이집 원장들이 장외집회를 접고 본업인 영유아 보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통 큰 결단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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