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축' 개발이 첫 번째 중대관문을 넘었다. 제5차 국토종합계획안에 강호축 발전계획이 반영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어제 청와대에서 열린 제51차 국무회의에서 제5차 국토종합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 5차 국토종합계획은 내년부터 2040년까지 적용될 국토공간에 대한 큰 밑그림을 담고 있다.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되지 않으면 강호축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는 추진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충북도를 비롯한 강호축 추진 지자체들은 강호축의 5차 국토종합계획 반영을 1차 목표로 진력해왔다.

강호축은 이시종 충북지사가 2014년 국토 불균형 해소, 미래 혁신동력 확보를 위해 제안한 개념이다. 강호축은 그동안 경부축 중심의 개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경제발전벨트로 일컫는다. 강호축 개발의 핵심은 지역특화산업 육성, 통일시대를 대비한 백두대간 국가순환도로망 구축 등으로 요약된다. 국토종합계획 총괄편에 혁신산업클러스터, 광역연계 교통망 구축이 포함된 건 강호축 추진의 앞날을 밝게 해준다. 지역편에는 중부권 거점공항으로서 청주공항의 역할이 담겼다.

강호축 아젠다가 처음 제시됐을 때만해도 용어조차 생소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충북도는 강호축을 끼고 있는 지자체와 꾸준히 업무를 협의했고, 그 결실이 차츰 빛을 보기 시작했다. 충청·강원·호남 등 8개 시·도는 강호축 발전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마침내 강호축이 국가 최상위 계획인 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되면서 추동력을 확보할 근거가 마련됐다. 국가의제가 된 만큼 정부차원의 폭넓은 지원이 점쳐진다.

5차 국토종합계획 반영을 계기로 강호축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한다. 충북의 100년 먹거리가 강호축 개발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제4차 충청북도 종합계획을 5차 국토종합계획과 연계해 내실 있게 짜야겠다. 충북도의 현안사업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도 앞당겼으면 한다. 강호축이 경부축에 버금가는 대한민국 핵심 성장축의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역량을 결집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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