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박기명 기자] 태안의 호접란이 까다로운 미국의 검역기준을 통과하며 지난 3월 국내 처음 미국 수출을 시작해 3차에 걸쳐 수출길에 올랐다.

군에 따르면 “태안읍 송암리 박진규(44)씨는 자체 생산한 호접란을 지난 3월에 이어 2만 5000분을 3일 미국으로 수출했다”고 밝혔다〈사진〉. 박씨는 이날 수출한 호접란 화분 크기를 2.5인치에서 2.8인치로 키워 수출 단가를 화분당 2달러에서 2.4달러로 높였으며 3회에 걸쳐 총 7만 1000분을 수출했다. 또 박씨는 이번에 미국과 내년 12만분, 2021년 48만분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국 난초류는 뿌리를 세척한 상태로만 미국에 수출할 수 있었기 때문에 미국 도착 후 활착률이 떨어져 화분 상태로 미국에 수출되는 대만산과 경쟁에서 밀렸다.

하지만 박씨는 자체 보유한 온실이 지난해 말 미국 검역기준에 부합하는 시설로 승인받아 화분 상태로 미국 수출이 가능해졌다. 박씨는 “내년 3월 2805㎡ 규모의 미국 농무부 수출허가 시설을 새로 설치할 계획”이며 “앞으로 국내 수출 농가, 화훼 단체 등과 연계해 독자 체인 유통망을 구축하고 수출량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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