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탁 충북보건과학대 태권도외교학과 교수

겨울철은 다른 계절보다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노년층에게는 더욱 철저하고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 시기에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게 되면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쉽고 오랫동안 질병에 시달려 힘든 시간을 보내야하기 때문이다. 노년층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균형을 유지하는 항상성의 기능이 저하되고 가벼운 질병에도 심하게 앓는 질병 감수성이 높아진다.

우리는 흔히 온천이나 사우나에서 노인들의 팔다리가 가늘어진 모습을 쉽게 목격하게 된다. 신체에 특별한 질병이 있어서가 아니라 대체적으로 운동부족에 의한 것으로 실내에서만 생활하기 때문에 충분히 근육을 사용하지 않아 팔다리가 여윈 반면에 지방이 몸통으로 몰려서 그런 체형으로 바뀌는 것이다.

계절이 바뀌어 겨울로 접어들면 온도차가 심한 탓에 노인들이 중풍 등 순환기 질환이나 감기, 폐렴, 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또한 겨울철에 움직임의 감소로 근력이 약해져 몸의 균형 감각이 무너지기 쉬워 낙상에 의한 상해도 많이 발생한다. 근육이 약해지고 운동량과 영양이 부족한 노인들은 뼈 속에 작은 구멍이 생기는 골다공증이 유발된다.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들이 넘어져 고관절이나 대퇴부가 골절되면 치명적이다. 대체적으로 고관절 환자의 15~20%는 1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인들의 겨울철 움직임이나 나들이를 할 경우에는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지팡이를 챙기는 게 도움이 된다.

또 겨울철에는 갑자기 춥거나 바람이 심한 기온차에 외부에서의 운동보다는 실내에서의 운동이 권장된다. 특히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경우 갑자기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급격하게 혈압이 상승해 뇌졸중에 노출될 수 있다. 외부의 공기가 차갑고 추운 날에는 무리한 외출을 삼가고 집안에서 스트레칭이나 걷기 등 가벼운 운동으로 대신하고 만약 헬스기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운동 후에 심한 피로를 느낀다면 오히려 해롭기 때문에 약간 땀이 나 상쾌할 정도로만 운동하는 것이 유익하다.

그리고 영양소의 섭취에도 주의를 기울여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은 자연스레 움츠려들고 활동량이 줄어드는 시기로 당연히 식욕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로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하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현명하다. 야채나 과일을 싫어하는 경우라면 비타민제제로 필요한 영양분을 보충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아울러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 체중이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규칙적인 운동을 반드시 해야 한다. 외부에서 운동을 할 때는 충분한 준비운동이 중요하다. 준비운동은 모든 운동을 실시하기에 앞서 그날 할 운동에 사전준비가 될 수 있도록 운동의 한 부분으로 넣어서 본 운동의 전반부에 실시를 해야 안전하고 운동 중에 몸에 불편한 자극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는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되면 자칫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가능하면 따뜻한 낮 시간을 이용해 방한장비를 착용하고 가볍게 산책 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 또 추운 겨울 날씨는 신체의 면역력 저하와 혈액순환 방해 및 근육의 경직 등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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