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투서 공개 보도 반박 "회견문 받고 수사 촉구한것"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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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은 2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제보가 적힌 투서를 박 의원이 지난해 3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흔들어 보였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관련성 없는 문건이였다”고 부인했다.

자신이 법사위에서 흔들어보인 문건은 현 민주당 울산 남구갑 지역위원장인 심규명 변호사로부터 받은 기자회견문이었다는 것이다.

2017년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관련 투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건설업자 김모씨의 제보 문건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저는 최초 문제를 제기했다는 김씨로부터 어떤 제보도 받은 바가 없다. 당연히 무엇을 편집·가공해 문건을 만든 바도 없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3월 법사위 전체회의 상황과 관련해 "(회의 하루 전인) 3월 28일 민주당 울산시당 초청 강연을 했는데, 강연 직전 심규명 변호사가 자신의 3월 20일, 3월 27일 기자회견문을 주면서 김 전 시장 형제들 의혹 내용을 설명했다"며 "그리고 다음날인 3월 29일 법사위에서 경찰청장에게 구체적 내용 없이 비리 의혹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것이 전부"라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최초 문제를 제기했다는 김모씨의 이름도 모르고, 대면이나 전화통화도 한적이 없다"며 제보 문건에 어떠한 관여성도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국회 회의록에 따르면 박 의원은 당시 법사회 전체회의에서 "저에게 울산시장과 울산시장 측근, 형제에 관련된 비리 의혹들이 이렇게 문서로 제보가 됐다"며 한 문건를 흔들어 보였다.

그러면서 이철성 당시 경찰청장에게 "(이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 경찰이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말 그대로 경찰은 수사구조 개혁을 요구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 위원장이었던 박 의원이 꺼내든 문서가 김 전 시장의 범죄 의혹을 최초 제기한 김모씨의 제보 문건일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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