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태국 논타부리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 태국 서킷 테니스대회 남자단식에서 단양 출신 이덕희(250위·사진 오른쪽)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회 이후 2년 여만의 ITF 서킷 단식 정상 복귀다.

이 선수는 대회 마지막 날인 1일 단식 결승에서 일본 선수 이마이 신타로(307위)를 만나 2-0(6-1, 6-4)으로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일전에서 따낸 값진 승리에 팬들은 더욱 열광하며 박수를 보냈다. 고삐를 늦추지 않고 다가오는 4일 중국 주하이에서 열리는 2020년 호주오픈 아시아 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대회에 출전해 2020년 호주오픈 단식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단양군 단성면 출신인 이덕희 선수는 청각장애선수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본선 승리의 기적을 일으키며 화제가 된 청년이다. 이 선수는 선천적 청각장애를 갖고 있지만 테니스 입문 4년 만에 전국 또래 중 최강자로 군림했으며 2017년에는 세계 랭킹 130위에 진입하며 정현 선수와 함께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2016년에는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에 청각장애를 갖고도 세계 수준의 선수들과 경쟁하는 모습이 비춰져 화제가 됐다. 특히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나달은 “이덕희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항상 도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며 그의 노력을 응원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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