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임 및 횡렴혐의 조사 앞둬

[충청투데이 김희도 기자]  배임 및 횡령 혐의로 피소된 청주의 한 지역주택조합 임원 A(68) 씨가 실종 신고 8일 만에 속리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충북 보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 넘어 속리산 매봉(활목고개) 인근에서 숨진 채 누워 있는 A씨를 발견했다는 경북 상주경찰서 연락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보은서 관계자는 “상주서는 날씨가 어두워져 내일 아침 헬기를 이용해 시신을 수습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망 원인은 검안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실종됐을 당시 옷차림 그대로였으며,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A 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5시24분께 가족과 마지막 통화를 하고는 연락이 두절됐다. 가족은 이틀 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상주서와 보은서는 CCTV 분석을 통해 A씨가 지난달 23일 상주시 화북면의 한 마을회관 앞에 차를 세워놓고 속리산 묘봉 쪽으로 향한 사실을 확인해 119구조대,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직원, 자율방범대원 등과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A 씨가 속한 지역주택조합 조합원들은 분양금 290억원이 공중분해 됐다며 A 씨를 포함한 조합 임원 5명을 배임과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었다. A 씨는 피고소인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김희도 기자huido02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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