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7명 구토·복통 증상
보건당국, 역학조사 진행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의 한 초등학교에서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집단 설사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일 천안시와 천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10시경 천안 서북구 소재 A 초등학교에서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 7명이 결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보건당국은 이날 현장 조사에서 증상을 호소하는 48명 중 의심 증상을 보이는 16명의 가검물을 채취, 신속검사를 실시한 결과 6명의 학생 가검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이번 집단 설사 증상이 겨울철 어린이집과 학교 등에서 자주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으로 보고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해당 학교는 27일부터 12월 3일까지 학교 급식을 중단하고 빵과 우유 등의 대체 식사로 제공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유사 증상 학생 등교 중지에 이어 교실 건물 전체 소독, 가정통신문 발송 등의 조치를 했다. 역학조사 결과는 약 2주 후에 나올 예정이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과 물을 섭취했거나 환자와 접촉해 발생하는 장관감염증이다. 주로 11월부터 다음 해 4월 사이 발생하며 겨울철 식중독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시 관계자는 “4일 치 학교 보존식을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조사와 함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학교 급식 때문인지 가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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