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순천향대는 지난달 29일 오후 아산시 온양문화원 3층 대강당에서 '아산 시민의 지역 정체성 탐색'이라는 주제로 아산학연구소 제14차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아산학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그동안 아산지역의 표상인 온천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는데, 온천에 대한 연구를 심화한다는 측면과 다문화사회 진전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대학이 주도적으로 모색한다는 취지에서 개최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아산학연구소는 현재 아산을 대표하는 키워드 중 '온천'과 '다문화'를 중심으로 아산에 대한 지역정체성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를 화두로 제1부에서는 '온양온천의 변천'을 주제로 근대 이후 온양온천의 역사에 초점을 맞추어,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 이후까지 주요 관광지로 번성했던 온양온천의 변화를 재조명했다.

유은정 아산학연구소 연구원은 '해방 이전 온양온천 지역의 생활문화사' 주제발표를 통해 해방 이전 온양온천 지역의 생활공간의 모습을 파악하고, 그 속에서 생활문화가 어떻게 변용되어 왔는지 또, 지역 공간의 변화, 인구 변화, 새로운 풍습의 등장 등을 당시의 사진, 미디어, 보고서, 행정자료 등을 통해서 재구성을 시도했다.

조형열 연세대 연구교수는 '한국 근현대 온양온천의 공간적 변동과 활용-두 개의 병원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발표에서 온천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인 '탕치'가 어떤 의미이며, 어떤 변화를 겪어 왔는지를 검토했다.

일제에 의해 건립된 용산위수병원 온양분원, 국립 온양구호병원이 각각 어떤 역할을 수행했는지 그 과정을 현재까지 확인한 자료를 통해 밝혔다. 전상병이나 경찰에게 온천을 제공하는 것은 '보국'에 대한 위안의 문화이며 이는 해방 이후까지 이어졌던 것을 주제발표를 통해 다뤘다.

박동성 순천향대 아산학연구소장은 "그동안 학술대회를 통해 다뤄진 아산의 역사, 생활문화, 미래에 대한 고민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한다"며 "무엇보다 지역사회 속에서 대학의 역할과 공헌에 대해 대학이 책임의식을 가지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학술대회를 바탕으로 대학이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고민하고, 아산학연구소가 지역사회와 대학의 창구로써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는 연구역할을 수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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