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에 초분광 기술 담긴 카메라 탑재
녹조 확산 전 조기 대응 가능해져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국내 연구진이 드론을 이용해 원격으로 수질을 분석하고 인공지능으로 녹조 발생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로써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녹조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줄이고 국민 식수원 안전관리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는 제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드론에 초분광(超分光) 기술이 들어간 카메라를 탑재, 대청호 녹조를 원격 탐사하는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녹조는 물의 흐름이 느린 하천이나 정체된 바다에서 조류가 대량 증식하며 수질에 영향을 끼치는 현상이다. 특히 임계점을 넘어가면 조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사후 조치가 어려워 미리 발생 가능성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기술이 절실했다.

기존에는 수질을 파악에 시료를 채취하고 분석을 완료하기까지 이틀이 걸렸으며 그마저도 일부 지점만을 대상으로 직접 현장을 방문해야 하기에 번거로웠고 시간도 오래 걸려 녹조 확산 전 빠른 대응이 어려웠다.

ETRI가 개발한 기술은 드론을 이용하기에 수역 전반을 살피며 녹조를 측정할 수 있다. 이로써 강이나 하천에서 발생되는 녹조의 이동, 확산 및 분포 등 전체적인 발생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기가 쉬워졌다.

위성이나 항공기에 비해 저비용·고해상도로 쉽게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획득한 데이터는 인공지능(AI)으로 빠르게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한다. 이 기술이 완성되면 7일 후 어느 지역에 조류가 대발생 할지 예측할 수 있어 보다 효과적인 사전 대응이 가능하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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