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도입확정·내년 1월부터 시범… 서구는 내달부터
타 자치구 움직임… 市 “여성공무원 증가 등 사안 논의中”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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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속보>= 대전 유성구의 여성 공무원 야간 당직이 확정되며, 여성 공무원 당직 바람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1일자 2면 보도>

대전시와 타 자치구들도 여성 공무원 야간 당직 관련 논의에 들어가면서 지역 내 여성 공무원 당직 도입이 확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유성구에 따르면 구는 여성공무원 야간 당직을 확정하고, 2020년 1월부터 두 달간 시범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유성구는 시범운영 기간을 통해 주 1회 여성 공무원의 숙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편성 방식은 서구와 같은 동성 편성으로, 여성 공무원들의 당직날에는 청원경찰이 함께 근무한다.

유성구보다 앞서 여성 공무원 당직 도입을 결정한 서구는 내달부터 주 2일 여성 공무원의 야간당직을 실시한다.

이처럼 지역에서 여성 공무원 당직 도입이 잇따라 결정됨에 따라 대전시와 타 자치구들의 여성 공무원 당직 제도 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대전시는 구체적인 시행 계획은 없지만, 관련 사안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시는 당직 주기가 1~2개월인 자치구와 비교했을 때 부담이 적은 편이지만 8·9급 공무원의 여성 비율 증가, 여성 공무원 당직 확산 분위기 등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가시화된 계획은 없지만, 자치구들의 여성 당직 도입에 시에서도 관련 사안을 논의 중”이라며 “다만 5급 사무관급 공무원의 여성 비율이 현저하게 낮아 동성 근무제 도입을 위해서는 다각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타 자치구들도 움직임을 보이긴 마찬가지다.

지난달 설문조사 결과 직원의 61%가 여성공무원 당직 도입에 찬성했던 동구는 12월 초 △운영 방식 △면제자 선별 △안전대비책 등에 대한 구체적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중구와 대덕구도 여성 공무원 당직 제도 도입 추세에 따라 관련 의견이 다수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서 당직 문제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제도 선시행 사례를 참고해 내년 상반기쯤 논의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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