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 이수아트홀은 전국 순회공연으로 연극 ‘그녀를 믿지 마세요’를 30일부터 내년 1월 27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이 연극은 2013년부터 시작한 작품으로 올해 전주, 광주, 울산, 대구에 이어 대전을 찾아왔다.

천방지축의 사고뭉치인 의뢰인 김준희는 2년간 짝사랑해온 차명석에게 용기 있는 고백을 하기 위해 사랑을 이뤄주는 회사 로맨틱컴퍼니를 찾아간다. 사랑에 상처받고 사랑을 믿지 않은 강태범은 그녀의 의뢰를 거부하지만 간절한 그녀의 맘을 알고 의뢰를 받아들인다.

치밀한 조사로 차명석에 대한 모든 사전 조사하고, 철저한 계획을 세운 후 작전요원 고대로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지만 어리버리한 준희의 매력 덕분에 계획은 실패로 돌아간다. 다시 한번 철저한 작전으로 준희와 명석은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고 드디어 찾아온 두근두근 떨리는 고백의 순간 과연 준희는 사랑을 차지할 수 있을까?

대학로 배우 오경준, 최은솔, 최지훈, 이창해 등의 톡톡 튀는 연기와 색다른 재미로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이번 연극은 연애를 아직 시작하지 않은 사람은 연애를 하고 싶게 하고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연인을 소중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연극 ‘그녀를 믿지 마세요’는 한 커플의 좌충우돌 사랑 이야기를 담은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로 볼 수 있지만 전달하는 메시지는 강력하다. 사랑을 믿지 않는 강태범이 짝사랑녀 김준희와 그녀의 이상형 차명석을 이어주는 과정을 통해 사랑이 완성돼 가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연애 이야기 임에도 불구하고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바로 여기에 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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