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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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앞으로 남은 야구인생, 한화이글스 유니폼 입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한화가 정우람을 잔류시키는데 성공했다.

27일 한화이글스에 따르면 마무리 투수 정우람과 26일 FA계약을 완료했다. 계약 기간 4년에 총액 39억원(계약금 10억원, 연봉 총액 29억원) 규모다. 최근 FA 계약과는 다르게 옵션 없이 보장 금액만 39억원, 여기에 4년 계약을 안겼다는 점이 눈에 띈다. FA 시장의 추세로 30대 중반의 불펜 투수에게 4년 이상의 계약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우람은 2015시즌 종료 후 FA 계약으로 한화이글스에 입단했다.

2016~2019시즌 4년간 229경기에서 251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23승 15패 1홀드 103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했다. 전체적으로 한화 불펜진이 불안했던 가운데, 마무리 투수만큼은 확실했던 셈이다.

일찌감치 내부 FA 전원 잔류 방침을 세웠던 한화는 그동안 정우람이 보여준 성적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앞으로의 꾸준한 활약에도 기대를 걸었다. 고참으로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후배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우람은 계약 체결 뒤 "한화에서 4년 동안 열성적인 팬들과 좋은 선수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앞으로 남은 야구인생 동안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 가치를 인정해주신 구단과 팬 여러분께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후배들을 잘 이끌어 팀이 도약할 수 있도록 고참선수의 역할을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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