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31점·대전 61점
아이파크서 만점자도 나와
수요比 공급 부족 등 이유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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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올 한해 대전지역 아파트의 평균 청약가점이 61점을 기록하며 이른바 ‘로또 분양’을 실감케하고 있다.

27일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1순위 청약 당첨 기준 가점을 조사한 결과 전국 평균 가점은 84점 만점에 31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평균 가점 61점으로 가장 높았고 △광주 58점 △세종 56점 △서울 52점 △대구 51점 △전북 40점 등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이중 신도심으로 분류되는 대전 유성구의 경우 최고 84점-최저 31점을 기록했고,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으로 분양을 실시하고 있는 중구와 동구는 각각 최고 81점-최저 37점, 최고 79점-최저 48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대전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부동산 시장임을 입증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과거 저평가받아왔던 대전 부동산시장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된 원인으로 수도권 대비 규제 강도가 높지 않은점,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에 따른 높은 투자수요를 꼽고 있다.

또한 주택이 공급되는 입지 및 아파트 브랜드에 따른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외지 향토기업 대비 외지 대형건설사의 네임밸류도 분양 선방으로 이어지는데 한 몫 했다고 설명한다.

실제 입지적으론 상당히 불리한 점이 많았던 ‘중촌동 e편한세상’의 경우 최저가점 37점, 최고가점 74점을 기록했으며 ‘신흥SK뷰’ 또한 최소가점 48점, 최고가점 79점을 나타내며 ‘미분양’이 날 수 있다는 우려를 말끔히 제거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청약가점 만점자(84점)도 나왔다. 지난 3월 분양 당시 859세대 모집에 7만 4264명이 신청해 86.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대전아이파크시티 2단지'에서는 좀처럼 보기 쉽지 않은 청약가점 만점자가 나왔다.

이밖에도 △대전아이파크시티 1단지(82점) △목동 더샵 리슈빌(81점) 등 분양에서도 높은 가점자가 나오며 열기를 입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열기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5~6년 전까지만해도 대전 부동산 시장은 저평가 받아왔지만, 지난해 시행된 9·1대책으로 청약가점제가 강화되면서 청약가점 관리가 분양아파트 당첨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히다보니, 공급 대비 수요가 많은 대전지역에서의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가점)은 높을 수 밖에 없었다”며 “더욱이 대전지역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에서 배제된 상황이니만큼 당초 예상보다 규제가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로 인한 분양시장의 수요유입이 꾸준히 이어져 내년에도 평균 이상의 청약가점이 있어야만 당첨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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