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제공]
▲ [MBC 제공]
▲ [SBS 제공]
▲ [CJ ENM 제공]

기대 이상의 쏠쏠한 성적을 거둔 지상파 드라마들이 한꺼번에 종영하면서 화제성도 싹쓸이했다.

27일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11월 셋째 주(18~24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최근 종영 시즌을 맞은 지상파 평일 미니시리즈들이 대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3주 연속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CPI 지수 299.6)이 차지했다.

최종회 시청률 23.6%를 기록하며 올해 평일 미니시리즈 작품 중 최고 성적을 낸 '동백꽃 필 무렵'은 지상파 드라마가 나아가야 할 원칙과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호화 캐스팅, 거액의 제작비 등을 내세워 시선을 끌다 결국 빈약한 스토리로 발목이 잡히는 최근 대부분의 작품과 달리 '동백꽃 필 무렵'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스토리,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 등 드라마의 'ABC'에 충실했다.

'쌈, 마이웨이' 등을 통해 신인답지 않은 필력, 세상과 인간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임상춘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스타 작가 대열에 합류했다. 또 탄탄한 대본을 살려 물 만난 고기처럼 연기한 공효진, 강하늘과 조연 배우들은 '인생작'(인생에서 손꼽을 만한 대표작)을 만난 기쁨을 누렸다.

'동백꽃 필 무렵'이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올해 KBS 연기대상은 '왜그래 풍상씨'가 독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연말에 가까워 '대박'을 낸 '동백꽃 필 무렵'과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위는 젊은 층과 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MBC TV '어쩌다 발견한 하루'(256.6)가 이었다.

김혜윤, 로운, 이재욱 등 신예들로만 캐스팅을 채운 이 작품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답게 재기발랄한 소재와 연출의 묘를 십분 발휘하면서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3위는 '대작' SBS TV 금토극 '배가본드'(242.6)가 차지했다.

'아이리스'의 뒤를 이을 대형 첩보극으로 주목받은 이 작품은 이승기, 수지, 백윤식, 문성근, 이경영 등 화려한 캐스팅에 250억원 제작비, 모로코 로케이션 등으로 기대를 모았고 실제로 거대한 스케일을 안방극장에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시즌2를 고려한 듯 지나치게 열린 결말과 후반부로 갈수록 힘을 잃은 스토리가 발목을 잡으면서 초반 두 자릿수 시청률을 지키는 데 급급했던 것도 사실이다.

지상파 드라마들의 선전 속에 최근 첫발을 뗀 tvN 수목극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사이코패스와 '호구'를 넘나드는 윤시윤의 원맨쇼에 힘입어 5위(230.6)에 자리했다.

☞ 용어설명 : CPI 지수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tvN·Mnet·OCN·온스타일·OtvN·올리브·XtvN 등 CJ ENM 7개 채널, JTBC·TV조선·채널A·MBN 등 종합편성채널 4사, MBC에브리원과 코미디TV 등 케이블 2사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하는 지표다. 이 지수는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직접 검색자수(국내 주요 포털 6개사)를 필두로 소셜미디어 버즈량(블로그·게시판·SNS 전수조사), 7개 주요 동영상 플랫폼(네이버TV 등) 내 프로그램 무료 동영상의 주간 조회수까지 3가지 실측 데이터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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