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 도로공사는 흥국생명 꺾고 4위 점프

▲ [한국배구연맹 제공]
▲ [한국배구연맹 제공]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KB손해보험을 11연패 늪으로 몰아넣고 3연패를 끊었다.

한국전력은 26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KB손보를 세트 스코어 3-1(20-25 25-21 25-17 25-23)로 따돌렸다.

4경기 만에 승리를 따낸 한국전력은 승점 3을 보태 11(3승 8패)로 6위를 유지했다.

최하위 KB손보는 10월 15일 세트스코어 3-2로 이겨 시즌 유일한 승리를 챙긴 한국전력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했지만, 공수 조직력에서 한국전력을 넘지 못했다.

2라운드를 전패를 합쳐 1승 11패로 처진 KB손보는 전력 재정비가 시급해졌다.

한국전력의 해결사 가빈 슈미트(등록명 가빈)는 높은 타점을 앞세워 강타와 연타를 섞는 영리한 공격으로 KB손보 블로커진을 뚫고 시즌 개인 최다인 39점을 퍼부어 승리에 앞장섰다.

가빈은 2세트에서만 12점을 몰아쳐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뒤 3세트에서 7점, 4세트에서도 12점을 터뜨렸다.

KB손보의 쌍포 한국민(19점)과 김정호(13점)의 득점을 합친 것보다 가빈은 많은 점수를 냈다.

가빈은 백어택 16개와 블로킹 6개를 올렸고, 아쉽게 서브 에이스 1개가 모자라 V리그 개인 통산 5번째 트리플크라운(백어택, 서브 득점, 블로킹 각 3개 이상)은 다음을 기약했다.

한국전력은 승패의 분수령이 된 3세트 13-10에서 손주상의 연속 서브에이스와 가빈의 퀵 오픈 공격과 가로막기 득점 등을 묶어 18-1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가빈은 4세트 21-20에서 고공 백어택 득점과 박태환의 가로막기 득점을 합쳐 점수를 3점 차로 벌리며 승리를 굳혔다.

한국전력은 블로킹 득점에서 17-11로 KB손보를 앞섰다.

최홍석(OK저축은행)과의 트레이드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센터 장준호는 블로킹 3개 포함 5점을 올려 팀의 높이를 강화했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선 한국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3-1(25-19 20-25 25-23 25-22)로 제쳤다.

도로공사는 3승 7패, 승점 11을 쌓아 KGC인삼공사를 5위로 끌어내리고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흥국생명은 충수염 수술을 받은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를, 도로공사는 컨디션 난조를 보인 테일러 쿡(등록명 테일러)을 빼고 경기에 임했다.

토종 선수들의 경연이 열린 이날 경기에서 박정아(23점), 정대영(15점), 전새얀(17점), 문정원(11점) 등 전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친 도로공사가 승리를 따냈다.

흥국생명의 에이스 이재영은 23점을 수확했지만, 루시아 없이 홀로 팀을 이끌어가느라 피로한 탓인지 공격 성공률 34%에 그쳤다.

박정아는 승패를 가른 3세트에서만 10점을 퍼부었다.

도로공사는 4세트 22-22에서 정대영의 속공과 전새얀의 후위 공격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에 이른 뒤 이재영의 백어택 공격 범실로 경기를 매조졌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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