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볼거리 가득… ‘입소문’
지역 경제에도 효자노릇 톡톡

▲ 팔도장터 열차 관광객들이 단양구경시장에서 식도락 여행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단양군 제공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대한민국 관광1번지 단양군의 대표 골목상권인 단양구경시장이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팔도장터 열차 방문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26일 군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팔도장터 투어 관광열차를 통해 올해 단양구경시장에 방문한 관광객은 8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시장을 방문한 한 열차 관광객은 “지역특산품인 단양마늘과 아로니아 등으로 만든 먹거리를 맛보고 고추, 콩, 산나물 등 특산품도 구입하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행사, 맛보기 음식들로 전통시장의 따뜻함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경시장 상인회는 가을음악회, 야(夜) 시장 등 다채로운 공연을 비롯해 이벤트, 체험 행사, 먹거리 등을 마련하며 구경시장을 상품을 구입하는 곳에 더해 방문객들에게 훈훈한 인심과 정을 느끼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충주댐 건설로 인해 1985년 현재의 자리에 둥지를 튼 구경시장은 1만 3000여㎡의 부지에 120여 개의 매장이 들어서 있다. 최근에는 마늘을 넣어 만든 만두와 순대, 통닭 등 구경시장의 먹거리가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식도락 여행지로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시장에는 아케이드, 문화광장,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주말과 연휴 기간에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열려 전국적인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이름났다.

군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팔도장터 관광열차, 전통시장 해설사 배치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7월 20일부터 9월 7일 기간 매주 토요일 밤 10시까지 구경시장 먹자골목 일원에서 야시장을 개최하며 성수기 피서객들에게 야행(夜行)코스로도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단양구경시장은 지역 대표상권으로서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통용되는 온누리상품권도 올해만 1억 6694만원으로 해마다 유통금액이 늘고 있는 추세다.

만천하 스카이워크와 단양강 잔도, 다누리아쿠아리움, 도담삼봉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후 들러야 할 먹거리 천국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역상품권인 단양사랑상품권의 주요 소비처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0년 문화관광형 시장 공모에 단양구경시장이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으며 8억 6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역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건실한 시장 만들기 프로젝트 추진을 앞두고 있다.

천순화 군 생활경제팀 팀장은 “팔도장터 관광열차 방문객을 비롯해 많은 관광객들에게 단양구경시장이 꼭 들러야 할 관광코스로 이름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관광객이 단양과 구경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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