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aT 조사 "월평균 13회 외식, 30만6000원 소비…지난해보다 빈도 줄고 액수 늘어"

내년 유행할 외식 트렌드는 친환경 실천과 나를 위한 가치 소비, 간편식의 고급화 등이 꼽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내년 외식 경향을 이끌어갈 키워드로 '그린오션', '바이 미 - 포 미(Buy me - For me)', '멀티 스트리밍 소비', '편리미엄 외식' 등 4개를 선정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우선 '그린오션'은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을 떠나 시장을 개척하는 '블루오션'을 넘어, 친환경 가치를 경쟁요소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장을 뜻한다.

일회용 플라스틱 근절과 채식 음식점, 식물성 고기 등 친환경 외식시장이 이 같은 사례다.

'바이 미 - 포 미'는 '나를 위한 소비'를 뜻하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개인의 다양한 가치와 개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 성향을 뜻한다.

이런 성향의 소비자들은 다소 비싸더라도 과감히 투자하는 소비 행태를 보인다.

'멀티 스트리밍 소비'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외식 소비 감성을 자극하는 콘텐츠와 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편리미엄 외식'은 1인 외식 증가와 배달앱 등 비대면 서비스 확산에 따라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함께 추구하는 소비 성향을 지칭한다.

이에 따라 간편식 고급화, 프리미엄 밀키트, 프리미엄 음식배달 등 소비자 만족을 충족시켜줄 프리미엄 재료, 서비스 등이 확대되고 있다.

농식품부와 aT는 2014년부터 외식 경향 조사를 통해 외식업계 경영 결정을 돕고 소비자와 소통을 이어왔다. 이번에 발표된 키워드는 문헌조사와 전문가 설문 결과, 빅데이터 분석과 소비자 및 전문가 조사 등을 거쳐 선정했다.

전국 외식 소비자 307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2019년 외식 소비행태' 분석 결과 월평균 외식 빈도는 13회로 지난해 13.9회보다 월 1회 정도 줄었다.

반면 월평균 외식비용은 30만 6000원으로 지난해 29만 3000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 외식 주 이용 음식점은 한식(57.7%), 패스트푸드(7.5%), 구내식당(6.7%) 등 순이었다.

외식 형태별 비용은 방문 외식이 1만2599원, 배달 1만4556원, 포장 외식 1만754원이었다.

배달 외식 비용은 전년(1만4709원) 보다 줄었지만 포장 외식은 지난해(9945원)와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른바 '혼밥'(혼자 밥먹기)은 총 외식 횟수의 32%인 월평균 4.17회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월평균 6.01회, 지역별로는 서울 6.13회로 가장 많았다.

편의점에서 식사 빈도도 주 1.6회, 지출 비용은 1회당 5849원으로 급증하는 추세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외식산업 트렌드 및 전망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식업계의 내년 사업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외식 관련 정보의 개발과 보급을 통해 외식산업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나연 기자 jinny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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