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아세안의 꿈이 한국의 꿈이다.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하나의 공동체'를 향해 우리가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 만찬을 주재하고 축사를 통해 "오늘 정말 귀한 손님들이 부산에 오셨다"며 "취임 후 2년간,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며 제 고향 부산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대했는데, 이렇게 실현되고 보니 참으로 기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곳 부산은, 아세안을 향한 바닷길이 시작되고 대륙과 해양, 아시아와 태평양이 만나는 곳"이라며 "아세안과 한국의 마음이 만나 서로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는 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와 문화에서 4차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아세안과 한국의 협력 분야가 다양해지고,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다"며 "지난 30년간 우리는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적의 동반자'가 되었고 이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세안과 한국의 협력은 공동번영을 넘어 지속가능한 세계의 희망을 인류에게 주고 있다"며 "나눔과 상호존중의 '아시아 정신'이 우리의 뿌리에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저녁 메뉴를 소개하며 "아세안과 한국을 잇는 가장 오랜 전통은 쌀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환영 만찬을 위해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의 농부들이 정성껏 수확한 쌀로 쌀독을 채워주셨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이날 최종적으로 타결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통해 교역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동남아 국가 중 유일하게 인도네시아와 특별전략적동반자관계를 수립했다"며 "상호 국빈방문을 포함해 매년 정상회담을 하는 등 전례 없이 긴밀하고 특별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방한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투자 △방산협력 △인프라·에너지협력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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