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출마시 내달 6일까진 사퇴서
박용갑·황명선에 지역정가 이목
3선연임 제한에 체급조정 불가피
전략공천·경쟁자 등 변수…어려워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현직 기초자치단체장의 내년 총선 출마 최종 결정 시한이 1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충청권에서 새로운 도전이 거론되는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과 황명선 논산시장의 결정에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들 모두 3선 연임 제한에 따라 차기 지방선거에서 체급 조정이 불가피한 데다, 만약 내년 총선에 도전할 경우 지역구 경쟁 구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에선 이들 자치단체장들이 그동안 국회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여기에 3선 자치단체장 임기를 마친 후 2년가량을 기다렸다가 차차기 총선에 도전하기보다는, 현역으로 도전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총선 출마에 무게를 실고 있다.

 다만, 중앙당 차원의 현직 자치단체장 출마 자제 요청과 중도 사퇴에 따른 경선 패널티 부담 때문에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또 이들 자치단체장이 총선에 도전할 경우 내년 총선과 함께 치러질 구청장·시장 보궐선거 역시 관심의 대상으로, 이미 보궐선거를 노린 도전자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현직 기초단체장이 관할 지역에서 실시되는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 120일 전인 내달 17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여기에 기초단체장은 사퇴 10일 전인 내달 7일까지 해당 의회에 사퇴를 통보해야 한다.

 내달 7일이 주말인 것을 감안하면 결국 내달 6일까지는 해당 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게 해당 기관의 설명이다.

 우선 지역 정가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 청장의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앙당 차원의 전략공천이나 자당 소속 후보군의 변화 등 변수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황 시장 역시 박 청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지만, 논산·계룡·금산지역구 현역인 자당 소속 김종민 의원과 경선를 치러야 하는 것이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히고 있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3선 연임 제한으로 차기 지방선거에서 체급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에게 내년 총선은 놓칠 수 없는 기회이기는 하지만, 25%라는 적지 않은 경선 감점과 주변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결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최종 결정까지 열흘밖에 남지 않았다. 드러내지 않을 뿐 스스로는 이미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어쨌든 해당 지역구의 변수는 다음 주면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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