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반도체 핵심소재 생산기업 준공식 참석… 극일행보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오늘 천안의 제2공장 준공을 계기로 충남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제가 더 활발해졌다"며 "충남은 이제 글로벌 외국기업들도 탐내는 '매력 있는 투자처'가 됐다”고 말했다. ▶관련사진 9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 MEMC코리아에서 열린 '실리콘 웨이퍼 2공장 준공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우리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더해 소재·부품·장비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반도체 제조 강국 대한민국을 아무도 흔들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승조 충남지사,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이규희 의원,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이호승 경제수석, 반도체 관련 기업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MEMC코리아는 대만의 글로벌 웨어퍼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투자 기업으로, 반도체 핵심소재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린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특히 외국기업이 전액 투자한 공장을 방문해 극일(克日) 의지를 강조한 행보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4개월 우리 기업·정부는 핵심 소재·부품·장비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국내 생산 확대와 수입 대체 노력에 박차를 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버팀목"이라며 "한국은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아우르는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 세계 최대의 수요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불화수소가스와 불화 폴리이미드는 연내 완공을 목표로 신규 생산공장을 짓고 있고, 곧 완공돼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블랭크 마스크는 신규공장이 완공돼 이미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심소재 공급 안정성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더해 국내 투자환경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1석3조 투자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 반도체 생산 기업들이 실리콘 웨이퍼의 65%를 수입하지만 MEMC코리아 제2공장에서 생산을 확대하면 해외수입분 가운데 9%를 국내생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며 "반도체 핵심소재의 자급을 확대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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