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시절 운영 활성화 방안 연구’
이용률 증가, 경제 상승 뜻하지 않아… 작품과 지역 연계 필요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속보>= 정부가 실시한 정책 연구에서 스튜디오큐브를 통한 대전지역 경제효과에 대해 회색빛 전망을 내놨다. <9월 19일 7면·10월 24일 6면·11월 22일자 5면 보도>

24일 문화체육관광부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시설 운영 활성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스튜디오큐브의 지역경제효과가 기대치보다 적고 전망도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여기에는 대전시 부지 2만평을 30년간 무상사용 하는 조건으로 건립된 스튜디오큐브에 대해 지역민의 경제활성화 기대가 큰 것은 당연하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튜디오큐브의 이용률이 높아지거나 대형작품을 촬영한다고 단순히 지역경제가 상승할 것이라는 계산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곳에서 제작되는 작품을 지역과 연계시켜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지자체와 유기적으로 연계 협력해 모든 것이 진행돼야 하지만 현재 그렇지 않다고 평가했다.

스튜디오큐브를 이용하는 주 목적은 드라마 및 영화를 찍기 위한 실내세트장 기능인데, 제작진은 지어놓은 세트장에서 촬영만 하고 떠나면 그만이라 지역 홍보나 부가 이익을 얻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흥행한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촬영을 이곳에서도 했지만 오히려 논산에 조성된 ‘선샤인랜드’ 즉 오픈세트장이 다양한 체험시설과 관광지로 거듭난 것도 비슷한 대목이다. 따라서 스튜디오큐브와 대전시는 로케이션 촬영이 가능한 작품을 개발해 제공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상업시설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제언했다.

스튜디오큐브의 세트장에서 한 달간 촬영을 한 제작사 관계자는 “대관료는 한 달간 불과 3000여만원이지만, 제작 스태프 회식으로 한 번에 700~800만원을 사용하는 등 대전에 머무르며 지출한 금액은 오히려 억대가 넘는다”고 전했다.

요즘은 장기간 촬영을 하더라도 일주일에 2일은 기본적으로 쉬어야 하고, 쉬는 시간도 보장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여유시간 동안 스태프들이 지역에 할 수 있는 먹거리, 놀거리를 고려한 아이디어를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에는 “대전에 가볼만 한 곳들을 연계해 투어패키지권이나 입장할인쿠폰, 식사할인권 등을 제공하면 좋을 것 같다”고 예를 들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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