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덕특구와 함께하는 과학캠프]
대전시교육청·국립중앙과학관 추진, 이달 5회 걸쳐 과학캠프 운영 성황
과학인프라 활용 창의융합인재 양성, 단순견학 대신 체험… 탐구능력 ‘쑥’
공연형 체험 사이언스 콘서트 호응, 풍력 자동차·에어로켓 등 만들기도
별자리관측 등 과학관 체험도 다양, ‘연구기관 체험’ 연구자와 소통·견학

▲ 과학체험프로그램의 풍력 자동차 만들기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창의·융합 인재’ 양성이 교육계의 가장 큰 과제로 남겨진 가운데, 대전서는 과학도시의 인프라를 활용한 과학캠프가 열리면서 지역 초등학생들이 미래 인재로 거듭하기 위한 혜택을 톡톡히 보고있다. 이달 5~6일, 12~13일, 14~15일, 19~20일, 21~22일 등 총 5회에 걸쳐 국립중앙과학관, 대덕연구개발특구 일원서 '2019 대덕특구와 함께하는 과학캠프(이하 과학캠프)'가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과학캠프는 보다 다양한 과학 체험 활동은 물론 창의적인 탐구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꾸며져 참가 학생들뿐 아니라 교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사이언스 콘서트  충청투데이 DB
▲ 사이언스 콘서트 충청투데이 DB

◆대전 초등생들, ‘과학도시’ 인프라 혜택 톡톡히 누린다

과학캠프의 핵심은, 초등생들이 첨단과학시설을 직접 찾아가보고,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유발을 시키는 것에 있다.

앞서 과학캠프는 대전시교육청과 국내 대표 과학체험 시설인 국립중앙과학관이 대전지역 과학 꿈나무들에게 다양한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다수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이 모인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비롯해 다양한 과학 인프라가 밀집한 대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도시로 초등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학습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는 최적의 접근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캠프에 참가하는 5개 학교 중 첫 2기는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나머지 3기는 대전시교육청에서 전담한다. 올해로 4회째 개최되고 있는 과학캠프는 이처럼 다채로운 과학 인프라를 갖춘 대전에서 갖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다섯 학교에서 캠프에 참가하는 총 인원은 500여명에 달하는 등 매회 참여 학생이 늘고 있다.

과학캠프는 창의성과 탐구능력 향상 위주의 ‘체험형’으로 한걸음 다가갔다. 주입식 강연이 아닌 직접 보고 만지면서 스스로 과학의 원리를 배워나가도록 구성된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과학적 접근방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캠프는 △공연형 과학체험 프로그램 사이언스 콘서트 △과학실험실 △별자리 관측 △출연연 연구기관 체험 등으로 진행했다.

단순한 견학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전문가의 설명과 과학 원리에 대한 체험으로 탐구능력을 배양시킨다는 취지다.

국립중앙과학관 전용식 사무관은 “올해로 4년째를 맞은 대덕특구와 함께하는 과학캠프는 중앙과학관이 주관하는 어느 캠프보다도 높은 만족도가 나온다”며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고, 과학관과 시교육청 협업으로 꼼꼼하게 지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과학관 견학 충청투데이 DB
▲ 과학관 견학 충청투데이 DB

◆시각적 효과 극대화된 과학 프로그램들로 흥미↑

과학캠프에선 학습보다 체험을 위주로 한 프로그램들을 구성하면서 원리와 쇼를 결합한 형태의 과학 공연이 돋보였다.

매회 학생들의 가장 높은 관심은 사는 것은 바로 '사이언스 콘서트'(Science Concert)다. 사이언스 콘서트는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원리 위주의 공연프로그램으로 짜여져있다. 화학 물질의 반응이나 과학적 원리 등 교과 과정에선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요소들을 재미있는 실험으로 풀어내면서 호응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올해는 △수면위의 폭발 △풍선아 커져라 △플라즈마 △화학발광 △질소폭탄 등 눈에 잘 보이는 과학 원리 프로그램들이 학생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특히 올해 과학캠프는 과학체험 프로그램에 기수별 프로그램에 차별화를 두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5학교 5기로 구성된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마그누스 컵 글라이더’ 만들기에 더해 기수별 △풍력자동차 만들기 △스포이드 에어로켓 만들기 △별자리 투영기 만들기 등으로 다양성을 더했다. 1~2기는 풍력 자동차 만들기, 3~4기는 스포이드 에어로켓 만들기, 5기는 별자리 투영기 만들기 등 달라지는 방식이다.

과학체험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마그누스 컵 비행기 만들기를 통해 마그누스 효과를 통한 비행원리를 파악했다. 날개 없이 회전하며 날아가는 컵 글라이더를 직접 만들고, 만든 비행기를 직접 가져갈 수 있도록 안내하면서 체험 결과물이 곧 기념품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국립중앙과학관 전시관 견학 프로그램도 참여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과학캠프에선 국립중앙과학관의 주요 전시관인 과학기술관과 학생들의 호기심을 높일 수 있는 테마파크의 장점을 도입한 두 곳의 창의나래관에서 자유롭게 견학을 진행했다. 과학기술관 전시 해설 안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문가들에게 직접 듣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야간에 진행하는 별자리 관측 프로그램도 학생들에 큰 인기였다. 올해는 KAIST 별바라기 천체 관측 동아리를 섭외해 별자리 관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1~2기는 KAIST 별바라기 동아리와 함께하는 천체관측 별자리 관측투어를, 3~5기는 시민천문대 탐방 별자리 관측투어로 구성됐으며 퀴즈, 영상, 관측 등 3개의 테마로 나눠 진행했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 뿐 아니라 교사들도 이같은 기회를 더욱 확대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캠프에 함께 참여한 진잠초 김미현 4학년부장 교사는 "무엇보다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4학년생들을 이 정도로 집중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며 "대전지역에서 무료로 양질의 과학교육을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더욱 확대될땐 학생들이 과학도시의 혜택을 톡톡히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 마그누스컵 글라이더 만들기 충청투데이 DB
▲ 마그누스컵 글라이더 만들기 충청투데이 DB

◆‘진짜 과학자’와 함께 과학자의 꿈 키우는 학생들

과학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국내 최고의 과학기술 핵심 시설을 돌아보며 미래 과학자의 꿈을 키웠다.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연구기관 체험은 출연연 기관이 보유인 인적·물적 자원을 교육에 활용한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과학 시설을 돌아보는 견학 프로그램을 탈피해 전문가의 설명과 과학 원리에 대한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과학적 흥미와 관심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캠프 학생들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안전체험관 △국제지식재산연수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을 견학했다.

연구기관에 견학 간 학생들은 각 연구기관 연구원을 통해 기관별 주요 연구 성과를 듣고 기관의 특성을 파악하며 국내 과학기술 현장을 체험했다. 학생들은 단순한 기관 체험에 그치지 않고 소속 기관 연구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며 미래 과학 꿈나무의 꿈을 키울 수 있는 대화시간도 마련됐다.

시교육청 정흥채 과학직업정보과장은 "대덕특구 연구기관 방문과 학생들의 참여로 진행된 본 과학캠프가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위한 큰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과학체험활동에 참여해 과학자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당국도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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