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후 선발 자원 끌어모으며 새 시즌 대비한 틀 만들어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지난 시즌 9위에 그쳤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정민철 신임 단장 부임 후 선 굵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지난 시즌 실패의 원인을 마운드, 특히 선발 자원의 문제라고 진단하고 실전에서 활용 가능한 선발 투수를 끌어모으고 있다.

한화는 20일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 출신 선발 자원 이현호(27)를 뽑았고, 21일엔 롯데 자이언츠와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투수 장시환(32)을 품었다.

정민철 단장은 "이현호는 검증된 선수이고 장시환은 적지 않은 나이지만, 성장 그래프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기존 자원에 경험 있는 투수들이 합류한다면 마운드 전력에 분명한 플러스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시즌 장민재, 임준섭, 김민우, 김범수 등 많은 선수를 선발로 실험했지만 단 한 명도 10승 이상을 거두지 못했다.

시즌 초반 맹활약하던 '토종 에이스' 장민재도 6승 8패 평균자책점 5.43으로 시즌을 마쳤다.

공인구 반발력을 낮춰 '투고타저' 현상이 짙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화의 마운드 성적은 낙제점이나 다름없었다.

한화는 새롭게 영입한 투수들이 기존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정민철 단장은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며 "견제보다 협업으로 지난해보다 개선된 마운드 전력이 구축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의 적극적인 선수 끌어모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정민철 단장은 '이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철수하나'란 질문에 "아직 철수하지 않았다"며 "시장을 지켜보며 행동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화는 지난 시즌 문제가 됐던 외야수 자원 영입전엔 뛰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용규가 돌아온 데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수준급 외야수인 정진호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 재러드 호잉과도 계약을 앞두고 있고 장진혁도 성장하고 있어 현재 전력으로 새 시즌을 치러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게 내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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