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운다더니…한화 지성준, 롯데서 성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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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운다더니…한화 지성준, 롯데서 성공해라!
  • 윤희섭 기자
  • 승인 2019년 11월 21일 18시 53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1월 22일 금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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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롯데 2대 2 트레이드… 투수 장시환·포수 김현우 대전行
프랜차이즈 스타 기대 지성준 떠나… 팀 리빌딩 기준 애매모호
▲ 한회이글스의 포수 육성 관련 소식을 담았던 지난 1월 28일자 충청투데이 19면 지면.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얼떨떨해요. 더욱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서 떠났다면 좋았을텐데….”

한화이글스 포수 지성준(25·사진)은 말끝을 흐렸다. 신경현의 뒤를 이를 ‘차세대 프랜차이즈’로 기대를 모았던 지성준은 롯데로 발걸음을 옮기게 됐다. 정통 이글스맨으로 성장하길 지켜보던 팬들의 기대가 컸던 만큼 구단의 이번 트레이드 결단은 큰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21일 한화이글스는 롯데자이언츠와 2대 2 트레이드를 단행하고, 이날 오전 해당 선수에게 각각 트레이드 사실을 통보했다. 한화는 포수 지성준, 내야수 김주현(26)을 내주고 투수 장시환(32), 포수 김현우(19)를 영입했다. 팬들의 관심은 예상치 못했던 지성준의 롯데행에 쏠렸다. 한화가 야심차게 키운 포수 자원이었기 때문이다.

지성준은 출전 수를 늘려가면서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한화가 탄탄한 ‘안방 뎁스’를 갖출 수 있던 것은 지성준의 성장세가 발판이 됐다.

한화에게 이번 트레이드는 각 팀이 전력 보강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한화가 지역 연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키워내려는 의지는 더이상 찾아보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포수의 경우 2013년까지 정통 이글스맨으로 활약했던 신경현 이후 유일하게 프랜차이즈로서 활약 가능성을 보였던 선수를 떠나보내면서다.

또 앞서 2차 드래프트에서 정근우의 LG행이 확정되면서 ‘신인 육성’ 기조를 견고히 하나 싶더니, 당장 선발 자원으로 기용될 장시환을 영입하면서 한화의 ‘팀 리빌딩’ 기준에 애매함을 더하게 됐다.

정든 팀에서 떠나야하는 지성준은 얼떨떨한 심정을 전했다. 지성준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팬분들께 잘 보여드린게 없다고 생각되는데, 갑작스럽게 결정돼서 아쉽다”며 “감독님과는 따로 통화가 있었다. 가서 더 열심히하고 잘할 수 있을거라 격려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는 공-수를 겸비했을 뿐 아니라 성장 가능성까지 큰 주전급 포수를 수혈하는 성과를 올렸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김태군, 이지영 두 선수의 FA영입 시 뒤따를 수 있는 리스크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카드라는 평가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