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영수·유병국·장기수 거론
허승욱·전종한·인치견·황천순도
한국당 박상돈·엄금자·안상국 등 물망
바른미래·정의당 출마의사 표시 無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내년 4월 15일 실시될 제21대 총선과 함께 치러지게 된 천안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후보군만도 10여 명이 넘는 인물이 하마평에 오르는 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벌써부터 민주당 후보들의 이름이 상당수 오르내리고 있다. 출마가 유력한 후보로는 김영수 충남도 정책보좌관을 비롯해 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 장기수 국가균형발전 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 등이 거론된다.

유 의장의 경우 최근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런데 시장 보궐선거로 인한 선택지가 생기면서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보좌관과 장 위원의 경우 이미 2014년 지방선거에서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어 이번 선거에도 출마군으로 분류된다.

여기에 허승욱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도 후보군으로 떠오른다. 허 전 부지사는 지난해 실시된 천안 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준비하다 안희정 전 도지사로 인한 논란이 불거지자 뜻을 접은 인물이다. 주변에서 정치권 복귀를 강력히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구 전 시장의 전략공천에 반대하며 천막농성까지 벌였던 전종한 전 천안시의장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인치견 천안시의회 의장과 황천순 시의원 등 현직의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다만 현직의 경우 이미 확정된 총선 공천룰에 따라 감점 25%를, 정치 신인의 경우 가산점을 받는 만큼 쉽게 출마를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당인은 아니지만 천안이 고향인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도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실장은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낙마하면서 시장 권한대행을 역임한 바 있다. 지방과 중앙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경험과 참신한 이미지까지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후보군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사로는 박상돈 전 국회의원이다. 박 전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또 엄금자 전 충남도의원과 안상국 전 천안시의회 부의장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에서는 아직 출마의사를 내비친 인사는 나오지 않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에서는 경선을 통해 얼마나 잡음 없이 본선 후보를 선출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은 서둘러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만들어 내야 내년 보궐선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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